대전·세종·충남 광역단체장 대진표 완성… 관전 포인트는?
대전·세종·충남 광역단체장 대진표 완성… 관전 포인트는?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4.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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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17일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전·세종·충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에 따라 각 당은 6월 13일까지 두 달간 오직 ‘한 자리’를 향한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하게 됐다.

일단 대전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민선4기 대전시장을 지낸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가 시장선거의 양대 축을 형성한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에서도 조만간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 승리를 위한 결전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바른미래당에서는 남충희 전 대전시당위원장이 단독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하면서 최종 공천을 기다리고 있고, 정의당에서는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과 김미석 사회경제연구소 더 레프트 대표가 후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중도 낙마와 관련 과연 누가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해 시정을 바로잡고, 정체에 빠진 대전발전을 이뤄낼 적임자인지에 시민들의 표심이 엇갈릴 전망이다. 현재로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국정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등에 업은 허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경험과 경륜 면에서는 박 후보가 이미 검증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힘 있는 여당’과 ‘안정적 시정 운영’ 사이 유권자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은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현 시장이 지난 민선6기 성과와 탄탄한 지지도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단독후보로 나서왔다. 이어 후보 물색에 난항을 겪었던 자유한국당에서는 송아영 부대변인이 최근 공천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충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영입이 불발되면서 후보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급속한 인구유입에 따른 도시기반 확대와 신도심·구도심 간의 격차해소, 국회·청와대 이전 등 완전한 행정수도 기능 완성 등 누가 정치력과 행정력을 발휘해 굵직한 현안들을 해소할 수 있는지가 유권자 선택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충남은 4선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6선 국회의원 및 대선후보를 지낸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 재선 경력의 충남도의원인 바른미래당 김용필 후보, 충남도 공무원 출신 무소속 차국환 후보로 경쟁구도가 정해졌다.

일단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안희정 전 지사의 성추문과 박수현 전 예비후보의 사생활 파문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잇단 도덕성 추락이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관심거리다. 여기에 최근엔 안면도 개발사업 무산과 인권조례 폐지가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으며, 당진·평택항 도계분쟁 및 내포신도시 개발지연 문제도 오랜 기간 숙제로 남아있다.

기회와 위기요소를 양손에 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항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거센 반격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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