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애인을 위해 솔선수범을 당부한다
[사설] 장애인을 위해 솔선수범을 당부한다
  • 충남일보
  • 승인 2018.04.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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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38회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1981년 처음 국가 기념행사로 정해졌다. 지난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사회적 편견과 차별은 여전하다.

아직까지 대중교통은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그림의 떡이고 공공기관마저 편의시설을 외면하기 일쑤다. 특히 지체 장애의 경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저상버스를 이용하는데 따른 불편은 물론 심지어 시간에 쫓긴 운전기사가 갑자기 출발하는 바람에 휠체어에서 떨어져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공공기관 역시 장애인들에 대한 통행권과 접근성 보장에 인색하기도 마찬가지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책자 비치도 그렇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우리나라 전체 장애인은 280만여 명에 이른다. 장애인 4명 중 1명은 혼자 살고 있다. 또 전체 장애인의 77 여%는 만성질환도 갖고 있어 어려움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접근성에 불편을 주는 사각지대를 없애는 일은 물론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고 재활을 도울 수 있는 지속적인 장애인 정책과 관심이 절실하다.

장애인의 취업도 문제다. 1991년부터 장애인 의무고용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적용 대상 민간기업마저도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하고 기업 규모가 클수록 고용률이 낮다.심지어는 장애인을 채용하느니 차라리 돈으로 때우겠다는 기업도 흔하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 때문에 의무고용을 소위적으로 외면한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 마련도 넓혔으면 한다. 어려움을 뚫고 취업을 했다 해도 장애인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전체 근로자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정규직 비율도 낮다. 전체 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율은 거의 두 배나 된다. 중증 장애인의 어려움은 더하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도 젊은이들이 ‘취업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학이나 대학원을 나와도 외국 유학을 다녀오고 온갖 자격증을 취득해도 취업을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오랜 기간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일부의 그릇된 취업관까지 더해 이 같은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좀체 보이지 않고 있다.
학력이나 자격 등 내세울 것 많은 비장애인들의 사정이 이럴진대 장애인들은 하물며 어떠하겠는가. 취업은 생계와 직결되는 삶의 가장 주요하고도 기본적인 요소다.

때문에 자립능력이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을 보살피고 배려해야 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책무이여 장애인 고용에 솔선수범 해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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