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기원 "파파야 재배 최적 방법 찾았다"
충남도 농기원 "파파야 재배 최적 방법 찾았다"
지난해 5개 품종 특성 검정 결과 '레드레이디' 도내 재배 적합 확인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04.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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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아열대 작물인 파파야를 난방 등 별도의 에너지 투입 없이 재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냈다고 22일 밝혔다.

도 농기원에 따르면 파파야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맛 본 뒤 '천사의 열매'로 극찬한 것으로 유명하다.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이며,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고 적정 기온은 26-30℃다.

열매와 잎, 나무 등 모두 이용 가능한 파파야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혈관질환 예방, 면역력 향상, 소화 촉진, 변비 개선,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눈 건강에 좋으며 열량은 100g 당 25kcal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동남아에서는 주로 열매가 익기 전 채소(그린 파파야) 형태로 먹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태국식 샐러드 '솜탐'이 익숙한 편이다. 국내에서 파파야는 동남아 출신 이주 노동자와 결혼 이주여성 등의 수요가 많다.

파파야에 대한 도내 최적의 재배 방법은 도 농업기술원이 지난해 파파야 5개 품종에 대한 특성 검정을 통해 확인했다.

특성 검정은 2016년 12월 파종해 키운 파파야 종묘를 이듬해 3월 중순 1차 가식한 뒤 4월 10일부터 5월 20일까지 난방장치 등을 설치하지 않은 비닐하우스에 10일 간격으로 정식한 뒤 9월까지 생육과 착과 등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검정 결과 정식 시기별 고사율은 4월 10일 100%, 20일 44.4%, 30일 0%, 5월 10일 0%로 나타났다.

정식 시기별 수확량(10a당)은 4월 20일의 경우 4496㎏을 보였고 30일에는 6385㎏, 5월 10일은 4317㎏을 기록했다. 도내를 비롯한 중부지역에서는 4월 30일 이후 정식해야 고사율이 낮고 수량이 많으며 과일이 크다는 결론이 도출된 것이다.

도내 재배에 적합한 파파야 품종은 '레드레이디'로 확인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검정 결과를 정리해 교육 등을 통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도 농기원 김지광 미래농업팀장은 "파파야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동남아 출신 이주 노동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작물"이라며 "샐러드나 장아찌, 초절임 등 다양한 음식을 개발해 알린다면 파파야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숙해지고 이는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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