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忠 日 時 論 ]장작을 안고서 불을 끄는 것 (抱薪救火)
[ 忠 日 時 論 ]장작을 안고서 불을 끄는 것 (抱薪救火)
  • 이강부 부국장
  • 승인 2008.04.08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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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을 안고서 불을 끄는 것을 포신구화(抱薪救火)라는 말을 쓴다.
이는 불을 물로 끄지 않고 장작을 안고서 끌려고 하면 불길이 더욱 거세져서 걷잡을 수가 없게되며 즉 잘못된 방법으로 인해서 사태를 수습하기는 커녕 더 확대시키는 것을 뜻하며 전국책 위책(魏策)에서 볼 수 있다.
전국 시위 나라는 진(秦) 나라의 침공을 계속 받았는데 나중에는 수도인 대량(大梁)까지 위태롭게 되자 다른 제후국들도 위 나라를 도와서 진 나라의 공격에 공동으로 대응 한나라와 조나라의 군대가 위나라와 연합 진나라에 대항했으나 군사 15만 명을 잃고 패배하고 말았다.
이때 위 나라의 장수인 단우자(段于子)가 남양 땅을 진 나라에게 떼어준 후에 강화를 요청하자고 건의했는데 모사(謀士)인 소대(蘇代)가 반대를 하며 “지금 일시적으로 땅을 떼어준다고 하지만 진 나라는 더 이상 떼어줄 땅이 없을 때까지는 만족하지 않을 것이고 땅으로써 진 나라를 섬기는 짓은 마치 장작을 안고서 불을 끄겠다(抱薪救火)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장작이 남아있는 한 그 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위 나라의 왕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가 진 나라의 공격을 받고 멸망하고 말았다.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던 확성기 소리와 표심을 잡아 모으려는 열정이 삭아 고요한 적막에 들며 결전의 날이 밝았으나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 또한 앞으로 처리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이번 제18대 총선에 출마한 인사 중 그 누구도 지역을 사랑하지 않는 인물은 없을 것이고 아울러 지역을 위해 헌신과 충성을 맹세하고 자신의 상품 가치를 내세우며 각양각색의 방법을 동원해 선거 운동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선거는 지역의 민의를 대변하는 대변자를 선출하는 것으로 지역의 모든 주민들이 하나된 가운데 축제의 분위기에서 실시돼야할 것임에도 금품 살포, 상호 비방과 더 나아가 급기야 고소에까지 이르는 등 추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하겠다.
더욱이 이들 모두의 역량은 한 개인 개인으로 볼 때 지역 발전을 위한 능력을 갖춘 인재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임에도 이들을 피소하는 것은 지역 발전에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해온 것에 역행하며 지역 발전을 퇴보시키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했다.
자신의 할 도리를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현자의 현명함이 진정으로 지역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첫걸음이며 불을 물로 끄지 않고 장작을 안고서 끌려고 하면 불길이 더욱 거세져서 걷잡을 수가 없게되는 즉 잘못된 방법으론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더 확대시킨다는 것을 직시하고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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