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새롬고, 현충일 맞아 순국선열 추모 행사
세종시 새롬고, 현충일 맞아 순국선열 추모 행사
독립기념관 방문해 시·어록비 청소 등 봉사
  • 권오주 기자
  • 승인 2018.06.04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 새롬고등학교 학생들이 현충일을 앞두고 충령탑을 찾아 청소봉사를 실시했다.
세종시 새롬고등학교 학생들이 현충일을 앞두고 충령탑을 찾아 청소봉사를 실시했다.

[충남일보 권오주 기자] “우리가 일치단결하여 강건한 독립정신으로 무장한다면 일본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와 일본 그리고 중국 등지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평생 확고한 독립정신을 갖고 항일무장투쟁에 앞장선 한국광복군 박기성 장군의 어록이다.

새롬고등학교(교장 윤재국, 이하 새롬고)는 제63회 현충일을 맞아 지난 1일 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 충청남도 천안시 소재)에서 전교생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와 함께 시·어록비를 청소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현충일을 맞아 국립현충원이 아닌 순국선열을 추모하기 위해 학생들이 독립기념관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립기념관 경내에는 애국선열들의 시·어록비가 야외 전시물로 건립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이순신 등 전통시대에 국난을 극복한 인물과 김구 등 일제 침략기에 독립운동을 이끈 애국선열들의 불굴의 민족혼과 자주 독립의지가 담긴 시와 어록이 새겨져 있다.

이날, 새롬고 학생들은 총 102점의 시·어록비를 학급별로 4~5점씩 나누어 맡아 주변을 청소하면서 짧지만 글 속에 녹아있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렸다.

새롬고는 한문이 많은 시·어록비 특성을 고려해 학생들이 사전에 사용된 한문을 알아보고 활동 보고서를 미리 작성해 보는 등 이날 기념행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준비했다.

박수완 학생(2학년)은 “시·어록비의 내용을 캘리그래피 작품으로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봉사와 체험활동을 통해 현충일이 호국영령은 물론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윤재국 새롬고 교장은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와 1945. 8. 14 광복 전까지 국내외에서 국권침탈에 반대하거나 독립을 위해 항거하다가 순국하신 순국선열의 독립 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위훈을 기리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일”이라며,“우리 학생들이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순국선열의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롬고 학생들은 독도를‘일본 고유영토’로 명기하는 일본 문부과학성의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고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학교 부지 내 위치한 독도전시관에서 역사왜곡 시정 촉구 대회를 여는 등 주체적인 역사의식을 갖고 애국 실천을 생활화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