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종반 충청을 잡아라”… 각 당, 화력 집중
“선거 종반 충청을 잡아라”… 각 당, 화력 집중
민주·바른·정의당 지도부 총출동… 한국당은 “각개돌파”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6.06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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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왼쪽부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6.13 지방선거가 중반을 거쳐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충청권을 찾는 각 당 지도부의 발길이 분주하다. 특히 8일과 9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전통적 캐스팅보트 지역이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충청권 구애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5일과 6일 대전과 천안을 잇따라 방문해 집중유세를 펼치며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및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한 기초단체장·시구의원 후보 지원에 나섰다.

추 대표는 5일 충북지역 유세 후 대전 서구 탄방동 로데오타운광장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필승 집중유세’에 참여해 “민주당은 오직 민심을 나침반 삼아 국민 승리의 대역사를 일궈가겠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그는 “지방선거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지방정부 대전을 세우는 것이고, 대전시민 여러분의 한 표는 촛불민주주의의 완결”이라며 “비리 저지른 갑질 국회의원들 보호하기 급급한 자유한국당 세력엔 단 한 표도 아깝다. 이번 지방 선거에서 파란 희망의 물결로 대한민국을 덮어보자”고 독려했다.

이어 추 대표는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천안과 아산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일 년 만에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어낸 주인공은 바로 국민 여러분”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평화를 안착시키고 민생을 일으키고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애국열사와 지사들의 고장 천안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 놓고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5일 오후 박주선 공동대표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후보들과 합동유세를 펼쳤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정부는 자기의 적폐는 숨기고 감추는데 급급하고, 이 적폐를 혹시 찾아낼까 봐 허수아비 같은 검찰과 경찰을 내세워 수사를 하는 시늉으로 증거를 뒤덮고 공소시효를 넘기는 교묘한 술책을 쓰고 있다”고 겨냥한 뒤 “여론조사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반사이익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과연 1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바르게, 옳게, 곧게 했는지 6월 13일 용기 있게 표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대전시민 여러분 살기 좋으냐. 아이들 취직이 잘 되느냐. 여기 장사 잘 되느냐. 중소기업 하시는 분들 기업이 다 잘 되느냐”고 물은 뒤 “이번 지방선거는 한반도 평화특사를 뽑는 게 아니라 대전을 살릴 사람, 지역구의 살림을 제대로 챙길 사람, 경제를 제대로 일으킬 사람을 뽑는 것이다. 그래서 3번 바른미래당을 뽑아야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만약 이번 지방선거가 1번 더불어민주당 싹쓸이 선거가 되면 우리 정치가 불행해지고 큰 일이 난다”며 “우리 바른미래당을 찍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견제와 균형으로 문재인 정부에게 확실한 옐로카드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6일 김종대 의원·한창민 부대표와 함께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당원 집중유세를 진행하며 “대전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치, 시민들을 위해 일해 온 정의당을 선택해 달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제1야당 교체로 대한민국 정치구도를 바꾸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가로막고, 개혁의 발목을 잡는 자유한국당을 정의당을 통해서 확실하게 심판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정의당을 지지하는 한 표는 자유한국당을 퇴출시키는 한 표이자 더불어민주당을 긴장하게 만들어 개혁의 고삐를 쥐게 만드는 한 표”라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정의당이 고르고 골라낸 진짜 지역 일꾼”이라며 “정의당은 외유성 해외연수, 선심성 예산, 인사청탁, 영리활동 겸직 없는 깨끗한 의회를 약속했다. 이제 의원이 한 명 있는 의회와 정의당 의원이 없는 의회가 어떻게 다른지 대전시민들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후보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지난 4일 유세지원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광역단체장을 중심으로 지역별 이슈와 세몰이를 통해 ‘각개돌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신 충남에서는 이완구 전 총리가 종횡무진 주요 접전지 유세현장을 누비며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를 비롯한 기초단체장 등 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대전에서는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그동안의 개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구청장·시구의원 후보들을 이끌며 바닥민심을 다지는 동시에 부동층을 흡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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