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 정호승 시인 초청 강연
고려대 세종캠퍼스, 정호승 시인 초청 강연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주제 20대에 '희망메시지' 전달
  • 권오주 기자
  • 승인 2018.06.11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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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정호승 시인이 20대들을 격려하는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충남일보 권오주 기자]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7일 정호승 시인을 초청,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특강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학생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 위해 고려대학교 세종교수학습지원센터가 주최했다. 이날 강연은 미래를 그려보고 목표를 세워서 달성한 후 고통과 마주하는 힘을 기르기까지, 정호승 시인의 인생 경험과 진심이 담긴 내용으로 전개됐다.

정호승 시인은 특강을 시작하며 “10년 뒤에 내가 무엇이 되어 있을까를 지금 항상 생각하라”, “목표를 세우면 그것이 자신을 이끌어가는 걸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시인은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당장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호승 시인은 실제로 자신이 방황했던 시기와 시인을 꿈꾼 후 맛본 첫 실패 그리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정호승 시인의 시 '고래를 위하여', '내가 사랑하는 사람', '굴비에게'의 시어들은 학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20대라는 푸른 바다가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는 ‘꿈’이라는 고래가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호승 시인은 매년 12월 31일을 ‘실패의 날’로 기념해 한 해 동안 무엇을 실패했는지 돌아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대를 사는 청춘들이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과 직면하며 괴로워하지만, 꼭 견뎌내기를 당부했다. 끝으로 정호승 시인은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하며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는 방법을 알려주며 강연을 마쳤다.

특강에 참석한 이영현 (영어영문학과 16) 학생은 “목표를 가지고 실천하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정호승 시인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실성 있게 전달해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정호승 시인이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있는 모습

한편 정호승 시인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슬픔이 기쁨에게』『서울의 예수』『별들은 따뜻하다』『새벽편지』『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밥값』『여행』『나는 희망을 거절한다』의 시집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수선화에게』『흔들리지 않는 갈대』시선집을 펴냈으며, 영한시집 『부치지 않은 편지』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외 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의 번역시집을 냈다. 또한 정시인은『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등의 산문집을 내며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동서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공초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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