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투표로 냉철한 판단을 판가름 할 수 있다
[사설] 투표로 냉철한 판단을 판가름 할 수 있다
  • 충남일보
  • 승인 2018.06.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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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닥쳤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최종 확인 결과 20%(20.14%)를 돌파, 전국 단위 선거로는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보였다. 이는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 보다는 높다.

하지만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19대 대선 때에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전남 투표율이 31.73% 가장 높았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역시 21.07%로 집계됐다.

지난해 4·12 재보선 당시 사전투표 때보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좀 더 높게 나타나긴 했다. 하지만 이번 사전 투표률이 오른 것은 유권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자신의 지역구 재보선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돼 투표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충남 천안갑의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은 14.27%로 최저를 기록했고, 나머지 천안병, 인천 남동갑, 부산 해운대을 등 전국의 국회의원 재보선 사전투표율이 평균을 못 믿쳤다.

정치권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어선 것을 놓고 동상이몽격의 해석을 내놓았다. 여당은 유권자의 관심이 사전투표에 반영됐다며 본 투표도 높은 지지율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제1야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은 (한국당에) 고무적이여 본 투표에 지지층이 뭉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본 투표율이 분산된 것 아라며 전체 투표율에는 큰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선거일 전날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해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도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선거는 유권자들의 표로 심판할 수 있는 무기다.

후보들은 뜨겁게 뛰었으나 정작 주인공인 유권자들은 구경꾼이 되면 안 된다. 사전투표률은 올랐으나 본 투표가 저조해서도 안 된다.
4년간 지역살림을 챙기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선거다.

그 소중한 책무를 아무에게나 맡길 수는 없지 않은가? 정치판이 싫다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가정에 배달된 선거 홍보 유인물을 한 번 챙겨 읽고 제대로 된 일꾼을 뽑자. 지방정치를 바꾸는데는 한 표가 소중하다.

자질 없는 후보가 대표가 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과 냉철한 판단만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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