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자 충남도정 방향과 과제는?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자 충남도정 방향과 과제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등 복지·환경·균형 발전 초점
도청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국비 확보 등 당면과제 산적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06.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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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민선 7기 충남도정을 이끌게 됐다.

이에 따라 양 당선자 체제하의 도정의 방향이 어떻게 전개될 지, 또한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무엇인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 당선자는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충남도정에 대한 큰 틀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것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다운 존엄성을 갖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지금도 소신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펼치는 충남도정은 220만 충남도민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각 지역들이 특색에 맞게 발전하며 도민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당선자는 주요 공약으로 다섯 가지를 꼽았다. △문재인의 아동수당 10만 원, 충남은 '플러스 아동수당 (10+10)' 추가 도입을 비롯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청정에너지 전환으로 미세먼지 감축 △수도권 규제완화 정상화 및 지방이전 기업 세제혜택 강화로 충남경제 도약기반 마련 △고교 무상급식, 수업료 및 입학금 전액 지원으로 고교무상교육 실현 △공공주택 2만 호 공급 및 청년, 새출발 가정에 '충남형 사 회주택' 5000호 공급 등을 내놨다.

공약으로 볼 때 앞으로의 충남 도정이 복지와 환경, 균형 발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 당선자는 현재 충남도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들었다. 그는 "충청남도와 대전의 오염도가 전국적으로 가장 심했다"며 "서산이 1위, 아산 3위, 대전이 9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초미세 먼지 노출도가 가장 심한 서산의 경우 인근 당진과 태안 등의 석탄 화력발전소와 대산의 석유화학단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양 당선자는 "현재 킬로와트 당 0.3원 하는 화력발전세를 2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추가로 걷힌 세금과 국비 지원을 통해 2026년까지 충남에 있는 화력발전소 14기를 없애고 LNG, 태양열 등 친환경발전소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후석탄화력 셧다운, 조기 폐지를 위해 현행 30년으로 돼 있는 노후 기준을 25년으로 바꿔 화력발전소의 폐쇄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양 당선자가 60% 이상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어 앞으로 4년 동안 충남도를 이끌게 됐지만 당면한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도청 공직사회의 분위기 쇄신이 요구된다. 지난 3월 민선 5·6기를 책임졌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 추문으로 '패닉 상태'에 빠졌던 공무원들이 최근 안정을 찾았지만 도지사 궐위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여진'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신임 도지사 체제하에서 흔들림 없이 묵묵히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의 안정과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또한 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이 국비 확보 문제다. 그동안 도지사 궐위로 인해 남궁 영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에서 내년도 예산 확보에 공을 들였지만 아직 목표치에 미흡한 실정이다.

단지 내년도 예산 뿐만이 아니라 충남도의 새로운 정책과 제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비 확보는 최대의 현안으로 볼 수 있다. 충남 최초 4선 중진으로써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출신인 양 당선자의 국회나 정부부처 등 중앙에서의 역할론이 요구되는 이유다.

충남도가 직면해 있는 과제도 산적해 있다. 본보 시리즈를 통해 진단했던 3농 혁신 논란을 비롯해 △태안 안면도 개발 무산 △청양 강정리 폐기물 사태 △당진·평택 도계 분쟁 △인권조례 폐지 논란 △내포 혁신도시 △내포 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연료 문제 등의 난제들을  양 당선자가 취임 이후 과연 어떤 해법과 대안을 마련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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