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교도소 교도관 자살시도... 내부고발 집단따돌림이 원인?
천안교도소 교도관 자살시도... 내부고발 집단따돌림이 원인?
"교도소 내부문제 지적한 수필집 발간 후 중징계 등 이어져" 주장 제기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8.07.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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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교도소./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천안교도소./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동료들로부터 집단 따돌림 의혹을 받고 있는 천안교도소 한 교도관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한 사실이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A교도관은 지난 17일 유서 작성 후 교도소 내에서 목을 맨채 발견돼 인근 병원에 긴급 후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주변에서는 A교도관이 2015년 8월 교도소 내 각종 문제를 지적한 내용을 담은 수필집 '교도소 25시'를 발간한 뒤 주변 압박과 심적 고통을 겪은 것이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당시 내부고발자로 낙인찍힌 A교도관은  중징계를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인은 “당시 수필집 출간을 막기 위해 일부러 술자리를 만들고 몸을 상하게 하는 등 방해공작이 이어졌다”며 “중징계 이후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후 A교도관이 1인 시위를 벌이고 교도소 내에서 벌어진 모든 일들을 모 국회의원에게 알렸다”며 “이 같은 사실이 교도소 관계자들에 전해져 또다시 중징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안교도소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돼 시중에 떠도는 소문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 “언론의 취재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라서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전체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정확한 사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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