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다자녀 공무원 승진 시 '가산점' 준다
충남도, 다자녀 공무원 승진 시 '가산점' 준다
세 자녀 이상 우대제도 추진… 불임·독신주의자 역차별 우려도
월 2회 구내식당 휴무제·전국 최초 소방인력 채용시기 앞당겨
  • 최솔 기자
  • 승인 2018.07.23 16: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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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

[충남일보 최솔 기자] 충남도가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공무원 승진 평가시 다자녀 공무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구내식당 휴무제를 시행하고 올 하반기 소방공무원 채용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3일 충남 실국원장 회의에서 "저출산 문제에 대해선 독립운동 하는 애국지사 심정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며 '다자녀 공무원 승진 우대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승진 평가부터 세 자녀 공무원에겐 1.5점, 네 자녀 이상 공무원에게는 2.0점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금매장과 병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무원 복지포인트 추가 지급도 논의 중이다.

다만, 불임이나 독신주의자 등의 경우 역차별을 주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있다. 상·하반기 인사 시기와 출산 시점간 가산점 부여 적용 범위도 논의 대상이다.

도는 가산점 배점과 적용 범위(직급), 출산 시점 적용 기준 등은 공무원노조 등과 협의를 통해 정할 방침이다.

지역 상권 살리기 일환으로 추진하는 구내식당 휴무제는 오는 27일부터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 월 2회 시행한다.

단, 전날 당직 근무자 등을 고려해 아침은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제도 시행을 통해 인근 식당 매출액이 연간 1억 500만 원 상당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또 하반기 채용시기를 전국 처음으로 6개월 가량 앞당겨 일자리 창출과 소방인력 확충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지난 4월 7일 대대적인 소방인력 확충이 이뤄졌지만 상대적으로 근무여건이 좋은 광역시 등으로 임용시험을 다시 보면서 결원이 생기고 있다.

충남에서도 총 503명을 채용했지만 이같은 이유로 134명이 빠져나간 상황이다.

이에 도는 결원 인원에 내년 충원 예정인 436명 등 모두 570명의 소방인력을 확충할 방침이다.

특히 채용기간이 반년 가량 걸리고 채용 후 소방학교 교육까지 받게 될 경우 실질적으로 인력 확충이 10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퇴직 예정인원 등을 예측해 채용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양 지사는 "당장 출산율로 나타나진 않겠지만 출산친화정책이 출산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자영업 종사자에게도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선제적 소방인력 확충이 일자리 창출과 현장 대응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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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녀 2018-07-24 12:30:32
자녀를 갖고 싶어도 못갖은 사람에게 역차별입니다. 글구 초소 3자녀를 가질수있는 3년 시간은 주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