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홍성 주민들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예산·홍성 주민들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기자회견서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반려 조치 환영"
  • 최솔 기자
  • 승인 2018.08.16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부내륙 고속도로 반대 범대책위원회가 1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충남일보 최솔 기자] 충남 예산·홍성·청양군 주민들이 서부내륙 고속도로 사업의 전면 취소를 촉구했다.

'서부내륙 고속도로 반대 범대책위원회'는 1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의 서부내륙 고속도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반려 조치를 환영한다"며 "국토교통부와 포스코건설은 명분없는 서부내륙 고속도로 사업을 백지화 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예산-홍성 구간은 마을과 학교를 관통한다"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대흥면 슬로시티와 백제 임존성도 공사 구간에 포함돼 소음 피해는 물론 자연경관과 문화재 훼손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로가 그대로 추진되면 오가면 신석리 지역은 대전당진 고속도로와 장항선 철길 등으로 '교통섬'까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부의 반려 처분은 이 사업이 얼마나 부실하고 당위성을 상실한 사업인지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국토부와 포스코건설은 문제투성이인 사업을 깨끗하게 포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부내륙 고속도로는 총사업비 2조 7238억 원을 투입해 경기 평택부터 충남 부여, 전북 익산을 잇는 총연장 138.3km 왕복 4-6차선 민자 고속도로다. 역대 민자 고속도로 중 최장 길이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평택과 부여를 잇는 1단계 공사 기간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나머지 익산까지 잇는 2단계 공사는 2028년부터 2032년까지다.

그러나 환경부는 포스코건설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지난 2일 반려했다. 올 1월에도 고속도로 개설로 인한 로드킬 발생 우려, 마을 관통에 따른 민원 등을 이유로 보고서를 되돌려 보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