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미경 대덕구의장 “행정에는 ‘송곳’으로 구민에게는 ‘감동’으로”
[인터뷰] 서미경 대덕구의장 “행정에는 ‘송곳’으로 구민에게는 ‘감동’으로”
‘조례 품앗이’ 없애고 책임성 강화… 단독 조례 발의 검토
지방자치·지방분권 강화 공감대 형성 ‘최우선 과제’ 고민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8.08.2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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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서미경 의장이 20일 충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의장의 장점을 살려 구민들 가까이 다가가는 ‘경청하는 의회, 화합하는 의회’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히고 있다./충남일보=김일환 기자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집행부에 견제와 균형으로 본연의 행정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구민에게는 봉사와 의무를 다하는 감동 의정을 실현하겠습니다.”

대전 대덕구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서미경 의장은 20일 충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의장의 장점을 살려 구민들 가까이 다가가는 ‘경청하는 의회, 화합하는 의회’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서 의장은 “야당의 합리적인 의견을 무시하거나 집행기관에 거수기 역할이나 하는 여당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며 “구민을 위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의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늘 공부하고 연구하는 대덕구의회를 보여 드리겠다”며 “조례 품앗이를 없애고 조례 발의에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단독으로 발의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의원들의 역량 강화와 전문성을 높여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서미경 의장과의 일문일답.

- 제8대 대전 대덕구의회 전반기 의장 당선 소감은. 

의장이란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의원들과 구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의원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동료의원들과 함께 ‘경청하는 의회, 화합하는 의회’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다해 노력하겠다. 

- 대전시 사상 첫 여성 구청장과 여 의장이 동시에 구정 운영과 구정 견제에 나서게 됐다. 여성 전성시대란 말도 나온다. 여성의장으로서의 강점과 포부는. 

여성의장으로서 자부심도 느끼지만 큰 책임감도 느낀다. 여성의장의 장점을 살려 복지, 보육, 교육 등 구민이 불편해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피고자 한다. 

전반기 의장으로서 구민을 위해 할 일이 많다. 의원들과 함께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구민을 위한 의회로 만들겠다. 
먼저 경청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구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의정에 반영하겠다. 

또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어 구민들이 다양한 채널로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 

아울러 집행부에 대한 적절한 견제로 균형을 맞춰 구정이 올바르고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 본연의 행정 감시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 

주민과 집행부 갈등 속에서 빚어지는 현안 사항에 대해서 조정자로서의 역할과 함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이며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 

이밖에 ▲주민의 가치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의회 ▲연구하고 실천하는 창의적인 의회 ▲봉사와 의무를 다하고 구민들 가까이 다가가는 감동 의정을 실현하겠다.

- 전반기 의정 운영 방향은. 

구민의 도덕적 기준과 상식에 부합하고 경청과 화합의 의회를 만들려고 한다. 

집행기관에 대한 철저한 견제와 감시를 통해 구민의 소리가 집행기관에 전달되도록 하겠으며, 구민을 위한 일이라면 절차나 형식에 구해 받지 않는 효율적인 의회, 능률적인 의회를 만들겠다. 

- 여대야소의 구도를 어떻게 균형 잡을 것인가.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대덕구는 전체 8석 중 5석을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 당선됐다. 

구민들의 염려 잘 알고 있으며, 야당의 합리적인 의견을 무시하거나 집행기관에 거수기 역할이나 하는 여당은 결단코 없을 것이다. 

오히려 구민의 불편한 목소리가 구청장에게 신속하게 전달되고 집행기관이 불편해소를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노력하는지 구민을 위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의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 

- 집행부에 대한 견제 감시 기능 우려가 나온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변화를 원하는 구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박정현 구청장과 함께 그러한 변화를 선도해 나아가겠지만, 의회의 본연의 역할 수행에도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하겠다. 

의회가 집행기관이 적법하고 합리적으로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가를 감시하고 잘못된 것은 시정을 요구하는 것은 의회의 엄정한 책무로, 구민들께서 혹여나 의회의 견제 기능이 약화될까 우려하시지 않도록 의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행정사무 감사와 예산심의, 구정 질문을 통해 구정을 꼼꼼하고 날카롭게 감시하고 견제하겠다.

- 구의회에 대한 시민단체의 감시와 견제에 대한 대처는. 

환영한다. 의회의 의정활동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고 참여해 준다면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 대덕구에는 큰 힘이 될 것이며, 그 결과를 구민들에게 알려 준다면 의원들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한층 더 투명하고 공정한 의회가 될 것이다.

- 조례 발의에 이름을 끼워 넣는 일명 ‘품앗이’ 등 문제 해결 방안 및 의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이 있다면.

대덕구의원들은 시작부터 열공 중이다. 대덕구의회에서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개원 이후 바로 지방의회 연구소에 의뢰하여 연찬회를 개최했다. 바쁜 일정에도 모든 의원이 한 명도 빠짐없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알차게 연찬회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역량 강화와 전문성 제고를 위해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고 의원들끼리 조례를 제정하는 동아리나 소모임을 통해 늘 공부하고 연구하는 대덕구의회를 보여 드리겠다. 

또 조례 발의에서도 더욱 노력하는 대덕구의회가 되겠다. 조례 품앗이를 없애고 조례 발의에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단독으로 발의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 

-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노력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실질적인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전시 5개 구 의장과 최우선 과제로 고민하겠다. 중앙정부와 동등한 위상과 지방자치 재정 자립을 위한 균형 있는 지방분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인사 독립권에 대한 소견을 밝혀달라. 

동감하는 부분이다. 지방의회는 집행기관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데 의정활동을 보좌하고 사무를 처리하는 의회 공무원들의 승진을 비롯한 인사권은 구청장에게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앞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지방의회의 인사가 독립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대덕구의회 과제와 역점사항은. 

대덕구는 재정이나 도시기반시설이 넉넉하지 않아 교육환경, 문화시설이 취약해 인구가 많이 줄고 있다. 지역 내 60%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있어 개발도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적으로 도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중심부인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체계적인 개발이 절실하다. 또 오정동과 신탄진에 있는 치우쳐 있는 행정시설을 편리하고 균형 있게 배치하기 위해서라도 연축동 도시개발사업은 시급한 사항이다. 

신탄진 뉴딜사업과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도 낙후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핵심사업이다. 

사람이 모이고 살고 싶은 대덕을 위해 대덕구의회도 구민이 있는 곳곳을 누비며 구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은 무엇인지, 어떤 사업에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지속적으로 경청하겠다. 

- 마지막으로 충남일보 독자와 동구민들께 한 말씀 부탁한다. 

지난 선거에서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재선의원으로서 의정 경험과 여성 의장으로서의 장점을 살리고 의회의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한 의회를 이끌어 ‘살기 좋은 대덕’ ‘대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는 대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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