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태풍 ‘솔릭’ 23~24일 한반도 관통, 충청권 초비상
[종합] 태풍 ‘솔릭’ 23~24일 한반도 관통, 충청권 초비상
대전·세종·충남 농작물·시설물 등 피해 예방 총력… 교육청도 ‘비상 대응’
  • 우명균·김일환 기자
  • 승인 2018.08.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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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22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에서 어민들이 정박중인 어선 고정작업을 하고 있다.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22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에서 어민들이 정박중인 어선 고정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일보 우명균·김일환 기자] 23일 전후로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 충청권 주요 기관들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등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련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 재해대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시는 24시간 위험지역별 안전점검과 함께 하상주차장 차량 이동 등 사전대비를 하고 있다. 또 사업소 및 자치구와 협력해 호우에 대비한 수문 점검, 배수펌프 가동 준비, 강풍에 대비한 그늘막 쉼터 및 광고물 결속, 야영장·등산로 등 출입 통제 등을 강화한다. 특히 안전관리자 상주 등 위급상황 발생 시 즉각적 현장조치가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5개 반 20명으로 구성된 자체 점검반을 꾸려 지하차도를 비롯한 침수 우려 취약도로와 15종 2만5258개의 시설물을 점검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태풍 경로를 예의주시하면서 대비 상황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학생안전을 위해 기상특보를 참고해 교육활동을 운영하고 등·하교 시간 조정, 임시 휴업 등 세부적인 대처방안을 학교에 안내했다. 일선 교육지원청과 학교도 탄력적으로 비상근무를 하도록 하고 비상연락망 유지와 철저한 상황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등 단계별 상황관리에 나서는 등 태풍 ‘솔릭’에 대비하고 있다.

대규모 공사장 21곳을 포함한 취약지·시설 260개소에 대한 사전점검과 공사장이 많은 세종의 특성을 감안, 가설시설물 관리와 토사유출 방지대책 등을 점검했다. 지난 21일에는 산수·백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와 전의면 레이캐슬골프장 공사장의 가배수로 정비상황 등을 살폈다.

또 배수펌프장 등 각종 방재시설과 예·경보시스템(302대)의 정상 가동상태를 유지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피해발생시 필요한 구호자원과 이재민 임시수용시설도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22곳은 복수관리자(공무원, 이장 등)를 지정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세종교육청도 각급 기관(학교)에 긴급 공문을 보내 기관장의 판단 하에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 조정과 휴업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각종 피해가 발생할 경우 태풍대비 행동매뉴얼을 참고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조치사항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즉시 전파해 줄 것을 안내했다. 아울러 주·야간 비상근무를 통한 재난상황 접수와 긴급시설복구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상황악화 시에 기관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지역사고수습본부설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충남도도 태풍 ‘솔릭’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2일 오전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우려되는 보령과 서천지역을 방문해 어선 대피와 선박 결박 상황 등 태풍 피해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자리 관련 시·도지사 간담회는 태풍으로 취소됐다. 

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재난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근무에 돌입한다. 재난대책상황실은 13개 부서, 3개 조로 꾸려져 해안가 선박 피항, 도로 입간판·전봇대 정비, 산사태 우려 침수·붕괴지역 점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 상황을 점검한다.

폭염에 대비해 양식장에 설치했던 그늘막과 도내 사거리 신호등 곳곳에 설치된 파라솔 그늘막도 철거한다. 도는 앞서 도내 20개 하천 둔치 주차장 내 차량 2807대에 대한 이동 조치를 완료하고, 도내 52개 야영장에 있는 야영객을 대피시켰다. 하천둑과 수문 등 826곳을 사전 정비하고 배수펌프장 57곳도 가동에 들어갔다.

충남교육청은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학생 안전과 학교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비상대책반은 ▲사고처리반 ▲복구지원반 ▲행정지원반 등 3개 반 48명으로 구성됐으며, 태풍 소멸 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각급 교육기관에 오상 배수구와 배수로 정비,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지시했다. 또 ▲기상특보 모니터링 철저 ▲태풍과 집중호우로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 비상연락체계 유지 ▲재난유형별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른 신속 조치 태풍 관련 지침을 하달했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은 농작물과 농업시설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리 요령을 발표했으며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도 수건과 속옷, 세면용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세트를 준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수건과 속옷, 세면용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세트를 준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태풍 솔릭은 현재 시속 19㎞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으로 제주 서쪽 바다를 지나 23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남서쪽 약 140㎞ 부근 해상을 통과할 전망이다. 이후 서해를 통해 북상해 24일 0시께 태안반도 부근으로 상륙한 뒤 같은 날 오전 4시께 서울 동남동쪽 2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솔릭은 전남 남해안에는 400mm 이상, 제주 산지에는 500mm 이상의 물폭탄을 예보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도 많게는 2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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