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보르공방의 펫자수 스쿨] 유기견·유기묘 가족찾기 프로젝트- ③믹스견 '노은이'
[라보르공방의 펫자수 스쿨] 유기견·유기묘 가족찾기 프로젝트- ③믹스견 '노은이'
  • 라보르공방 이은혜 대표
  • 승인 2018.08.26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보르공방 이은혜 대표] ‘라보르공방의 펫자수스쿨’에서 진행되는 펫자수를 통해서 대전 지역 내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기견, 유기묘 아이들을 수놓고, 스토리를 들려주며 좋은 가족을 찾아주고자 소개하는 입양프로젝트! “유기견, 유기묘 가족 찾기 프로젝트”

지독하게 무더웠던 폭염 속 여름, 그리고 무섭게 다가올 것 같았던 태풍이 지나가면서 일상 속 꿀 같았던 휴가 및 방학들도 모두 지나갔다.

그 꿀 같았던 휴식들이 매년 남기고 있는 유기동물들. 사람들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하여 물건처럼 사고 팔렸다가 병이 들어서 휴가 편하게 가려고 가지각색의 이유로 7-8월이면 급격하게 버려지는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도 무서운 태풍이 지나가고,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여진 가을의 산처럼 흑백의 생활 속에 알록달록 물들일 즐거운 일들이 생기길 바라며, 가족 찾기 프로젝트 시작해 보자.

세 번째로 소개할 아이는 믹스 견, ‘노은이’ 이다.

이름: 노은이 나이: 4살 추정 성별: 女 견종: 믹스 중성화 여부: O

“안녕하세요? 저는 노은이에요!

저는 2016년 5월, 정확한 사연들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밀양보호소에서 구조되어 지내던 중, 다른 친구들처럼 피할 수 없이 안락사 명단에 올라 그 날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저는 저를 후원해주시는 분을 만나 그 분의 요청에 의하여 구조되어 현재 지내고 있는 쉼터에 오게 되었어요.

그런데요~ 저는 시 보호시설에 있을 때의 트라우마가 있어요.

친구들이 제 앞에서 갑자기 주사를 맞고 숨을 쉬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그 친구들을 다시는 볼 수 없었죠. 사람 손이 닿고, 그 주사를 맞으면 더 이상 다른 친구들을 만날 수 없나 봐요.

아무래도 사람들은 저희들을 아프게 하는 분들인가봐요.

그 트라우마 때문에 전 아직도 낯선 사람들을 보면 너무 겁이 나고, 그 손길들이 너무 무서워요. 그래서 낯선 사람을 더 경계하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처음 본 남자들은 더 무서워서 제가 더 겁이 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젠 알아요! 세상에 저희들을 아프게 하는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자주오시는 봉사자 분들 덕분에 저도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사랑받는지 아니까 애교도 더 많이 부리게 되고, 무서웠던 바깥구경도 봉사자님들 덕에 이젠 더 이상 바깥구경하는 것도 무섭지가 않아요!

저도 이젠 쉼터를 나갈 준비가 다 된 것 같은데... 이 곳을 나가 평생 함께해 주실 저의 가족은 어디계실까요?

 

노은이의 스토리를 들어보았다면, 노은이의 얼굴을 한번 수놓아보자! 노은이의 특징은 포메라니안을 연상케하는 수북한 털과 해맑은 미소이다.

<만드는 방법>

1. 사진을 원단에 옮겨 도안화 한다.

2. 눈과 혀, 입 라인을 먼저 수놓는다.

3. 얼굴과 몸통을 한 번에 모색에 맞추어 버튼홀 스티치한다.

4. 얼굴에 코도 얹은 듯 버튼홀 스티치하여 수놓고, 코주변 색상을 맞추어 표현한다.

5. 얼굴 및 몸에 모색에 맞추어 털을 표현한다.

6. 눈과 입 라인을 정리하고 코와 입주변에 털을 달아준다.

7. 털을 빗어 정리하면 완성!

노은이의 해맑은 미소와 털 표현이 펫자수에 잘 담아졌는가?

노은이는 모색이 다양하다보니 전체적인 밑 바탕은 최대한 비슷하게 표현했지만 중간에 어두운 털들의 경우에는 최대한 느낌을 표현하는 선에서 전체적으로 수놓기 보다는 부분적으로 색을 넣는 것으로 하여 털을 표현하였다.

털보다도 노은이의 해맑은 미소와 초롱초롱한 눈이 잘 표현되었다면 노은이 펫자수는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노은이는 아무래도 다른 강아지들의 안락사 장면을 고스란히 본 아이로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가 아직까지도 조금은 남아있다. 그렇다보니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강하고, 겁을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여느 강아지들처럼 조금만 시간을 주고 기다려 준다면 노은이도 금새 마음을 열고, 다가와 사르르 녹는 애교들을 보여주곤 한다.

또한 모든 봉사자분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순둥이라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유기견 중에서는 방임하다가 아무것도 모르고 길거리에 유기된 애들도 많지만 학대 등을 당하다가 길거리에 유기되거나 시보호소에 있을 때, 노은이처럼 안락사를 직접 눈으로 목격했을 경우 많은 유기동물들이 대부분은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그렇다보니 입양 후, 단번에 마음을 열어 사람들에게 애교를 부린다거나 다가오는 아이들이 사실상 그리 많지는 않다. 하지만 입양 후 단기간을 지켜보고는 애교도 없고 자꾸 실수한다는 이유로 보호소나 쉼터 등으로 파양하거나 다시 길거리에 버려지는 아이들도 많다. 내가 입양한 유기견 아이가 적응을 못한다면 단기간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어떤 사연은 없는지 보호시설에 알아보고, 시간을 좀 더 주고 기다려 준다면 언젠가는 마음을 열고, 나에게 다가올 것이다.

사실 모든 유기견 아이들이 앞으로 함께할 주거공간이라도 당장은 낯선 공간이므로 적응기간은 모두에게 필요하다. 유기견을 입양했다면 아이를 위해 조금 더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자.

유기견 입양시에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다려 줄 수 있는지 강아지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항상 지켜줄 수 있는지 내가 필요해서 충동적으로 찾는 것은 아닐지 수차례 고민과 생각, 가족 간의 충분한 상의를 통하여 결정하는 것이 모든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기본자세 중에 하나이다.

노은이의 가족이 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라보르공방’ 오픈 카톡으로 문의 주시길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