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회 연설에… "상생·협치의 길 제안" vs "밀어붙이기"
이해찬 국회 연설에… "상생·협치의 길 제안" vs "밀어붙이기"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8.09.04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여야는 4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권 모두 상생과 협치의 길로 나아가자는 거국적 제안이었다"며 협치를 촉구한 반면 야권에선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밀어붙이기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미래의 길에 함께 나서길 바란다"며 "이전 정권들의 재벌중심 낙수효과를 노린 경제 정책과 비정규직만 양산한 일자리 정책으로 경제파탄 책임을 져야 할 야당이 오히려 정부여당을 상대로 비난만을 늘어놓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도리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적폐청산은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실시돼야 한다"면서 "지속적이고 강력한 적폐청산만이 부패공화국에서 청렴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민생은 외면하고 희망은 빠진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밀어붙이기 일색이었다"고 혹평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내년을 건국 100주년으로 규정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했고, 또다시 현실과 동떨어진 소득주도성장을 주장하고 적폐청산을 강조했지만, 이제는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문제가 답보상태인데도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하는 것은 결코 안 될 일"이라며 "이제는 적폐청산에 의존하는 분열 정치를 중단하고 국민을 화합시키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아니라 국정 방향에 대한 일방적 통보에 가까웠다"며 "민의를 수렴할 기본자세가 결여된 연설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민은 일자리가 없어 거리를 헤매고 있는데 GDP(국내총생산) 4만 달러는 허무맹랑한 희망 고문일 뿐"이라며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비전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은 "이 대표의 적폐청산과 남북평화, 양극화 해소 정책에 적극 동의한다"면서도 "선거제 개혁과 지역격차해소와 관련한 인식과 처방에 대해서는 큰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기존의 노사정위원회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출범,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사회적 대타협에 다수 노동자들의 일방적 희생이 전제 조건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