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첫 회동…"협치 국회 만들자"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첫 회동…"협치 국회 만들자"
각 당 지도부 구성 후 처음… 매달 1회 회동 정례화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8.09.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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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들이 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정당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들이 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정당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문 의장이 주재한 이날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김병준·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해 정기국회 협치방안을 모색했다. 최근 전당대회를 마친 민주당·바른미래당·평화당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 여야 5당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5당 대표가 매달 한 차례씩 만나기로 했다"며 "각 당을 초월하자는 뜻에서 모임 이름을 '초월회'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보자고 했다"며 "개헌, 정치개혁, 선거구,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문제 등을 두루두루 얘기했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초청에 응해주신 5당 대표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아니더라도 (여야 5당 대표 모임이) 정례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 시대는 국민 뜻과 시대정신이 어우러지는 시대로, 우리 민족이 도약할 천재일우의 기회가 다시 있을까 싶은 시대적 소명을 여러 군데서 얘기했다"며 "여기 계신 한분 한분이 시대적 소명을 갖고 같이 하면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 곧 제출되면 심의해야 하는데, 심의에 앞서 5당 대표를 모아 협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의장님께서 만들어주시기를 다시 한번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정례화해서 여러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선거법 개정이나 개헌이라든가 정치개혁할 수 있는 여러 법안도 이 자리에서 다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안이 대단히 많고 급속히 논의가 진행되다 보니 서로 현안에 대해 이견이 있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이야기하고 서로 노력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문 의장이 개헌과 선거법 개정을 하자고 했는데 대단히 반갑게 받아들인다"며 "다만 모든 것이 청와대에 의해 단독으로 이뤄져선 정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 국회를 통해 국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산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가 더 중요하다. 올라갈 때는 안 보이던 것들이 내려갈 때는 잘 보이는 법이기 때문"이라며 "올라갈 때 못 봤던 것들을 잘 헤아려서 주권자인 국민들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국민들은 자신이 뽑은 국회의원을 패싱하고 청와대 게시판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대의할 사람들이 대의하지 못하는 불신은 선거제 개혁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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