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사랑의 집’ 준공
서산 ‘사랑의 집’ 준공
사랑의 집 나눔회 5호점 입주
  • 이낭진 기자
  • 승인 2008.04.20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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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 가는 토담집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던 장애우 가정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맞게 됐다.
18일 서산 사랑의 집 나눔회(회장 박광식, 태창지물포 운영) 회원 23명이 40여 일간의 노력 끝에 완공된 ‘사랑의 집 5호점’이 지역민들의 축하 속에 공개됐다. 준공식과 함께 사랑의 집에 입주하게 된 운산면 고풍리 김재철(33·고풍리 250)씨는 지적장애 2급으로 같이 사는 모친(김명순·53)과 남동생(김재호·30)도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준공을 맞는 ‘사랑의 집 5호점’은 ‘서산 사랑의 집 나눔회’ 회원들의 자비 부담으로 지어졌으며, 인건비를 계산하지 않더라도 대략 3900만원의 공사비가 들어갔으며, 냉장고와 가구 등의 물품도 지원됐다.
회원들 대부분이 건축자재 판매점을 운영하거나 설비, 보일러, 도배, 미장공 등의 영세 기술자들로 지난 2003년도 초가집에 살고 있던 활성동 유사석 할머니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랑의 집 짓기를 시작한 이래 사회복지사들의 추천을 받아 매년 한가정 씩 집을 지어주고 있다.
사랑의 집 짓기는 지미 카터 전 미국 39대 대통령이 (사)해피타드를 설립해 세계 개발도상국 등을 돌며 집짓기 운동을 벌이는 데에는 외국의 자본과 세계 독지가들의 후원을 받고 있으나, 이들 ‘서산 사랑의 집 나눔회’는 회원 23명의 자발적인 의지만을 가지고 모든 경비를 회원들만의 부담으로 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산 사랑의 집 나눔회’ 조상구(OK마트 운영) 회원은 “사랑의 집에 입주하시는 분들이 고마워 하시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회원들만의 힘으로는 부족함이 많아 독지가들의 도움이 있다면 공동주택을 지어서 지역에서 홀로사시는 노인분들이 함께 모여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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