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통과 장식칼로 엿보는 韓·日 교류사
화살통과 장식칼로 엿보는 韓·日 교류사
나주문화재연구소, 14일 ‘고대 한·일의 화살통과 장식칼’ 학술대회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09.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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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2014년 금동신발과 화살통, 장식칼 등이 발견되어 화제가 됐던 전남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에 대한 심화연구를 위해 오는 14일 오후 1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대회의실에서 ‘고대 한‧일의 화살통과 장식칼’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에서는 2014년 발굴조사 때 고대사회 수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금동신발이 화살통‧장식칼 등과 함께 나온 바 있다.

화살통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를 비롯해 중국 일부지역과 일본 지역의 수장급 무덤 대부분에서 확인되고 있어 당시 대외교류 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에서 나온 화살통은 발견 당시 금동으로 만들어진 화살통 장식 위에 화살촉 13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상태였다. 학술대회 발표는 총 4개 주제로 구성되었다.

한국 화살통과 장식칼(모자대도)의 종류와 변천, 지역특성, 재료학적 특성 파악을 위해 ▲고대 한국의 화살통과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오동선,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고대 한국의 장식칼(모자대도, 母子大刀)과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이건용,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나주 정촌고분 출토 화살통과 장식칼의 재료학적 분석(이혜연, 국립고궁박물관)에 대한 발표가 있다. 끝으로 일본의 화살통과 장식칼을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과 비교‧연구한 ▲고대 일본의 화살통과 모자대도(쯔치야 타카후미, 土屋隆史, 일본 궁내청, 日本 宮內廳) 발표가 이어진다.

학술대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2019년 ‘고분 출토 금공예품 제작기술 복원 보고서Ⅱ(화살통과 모자대도)’에 수록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061-339-1122)로 문의하면 된다.

연구소측은 이번 학술대회가 고대 나주 복암리를 중심으로 한 대형 고분 축조 집단들의 사회를 복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당시 수장들은 화려하게 치장한 화살통을 사용하였으며, 성시구(盛矢具), 호록(胡)으로 불리기도 한다. 고대의 화살통은 가죽과 섬유에 금동으로 장식한 틀을 씌워 화살을 넣고 허리띠에 매다는 형태가 유행하였다.

또한, 장식칼은 수장의 권능을 상징하는데,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에서 나온 장식칼은 칼자루를 금과 은으로 장식한 동일 형태이다. 작은 칼 2개를 큰 칼의 측면에 부착한 독특한 모자대도(母子大刀)의 형태였다. ‘모자대도’란 큰 칼 ‘모도(母刀)’의 옆면에 작은 칼 ‘자도(子刀)’ 여러 개를 부착한 장식 칼의 한 종류다. 삼국 시대 경주를 중심으로 한 신라와 가야권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동신발, 마구, 대형돌방, 목관 등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과 관련한 유구와 유물을 대상으로 한 심화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