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에 우수수… 가을철 탈모 예방법
가을바람에 우수수… 가을철 탈모 예방법
정경은 교수의 모발 관리법
  • 정경은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 승인 2018.10.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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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은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한풀 꺾이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성큼 다가온 선선한 가을 날씨가 마냥 좋지만은 않은 사람들이 있다. 가을철에는 평소 탈모증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탈모가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 탈모가 없던 이들도 갑자기 많이 빠지는 머리카락에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유독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탈모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일교차 큰 가을, 탈모주의하세요!

탈모는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굵고 검은 머리털)가 빠지는 것을 말한다. 머리카락은 발생, 성장, 퇴화, 휴지기라는 생장주기를 가지고 있는데 휴지기에 돌입한 머리카락은 보통 하루에 60~80개 정도 자연스럽게 빠진다.

이러한 일상적인 탈모는 정상인의 경우에 빠진 머리카락 수만큼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게 되므로 전체 모발 수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나는 숫자보다 빠지는 숫자가 많을수록 점점 탈모가 진행된다. 빠지는 수는 계절, 나이, 건강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보통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심해지며 특히 가을철에 많이 빠진다. 가을철의 큰 일교차는 두피의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무너트려 각질을 유발하고, 여름 동안 강한 자외선에 시달리는 등 소홀했던 두피관리가 가을철 탈모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 가을에는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많아지는 영향도 있다.

가벼운 계절성 탈모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차츰 회복되지만 심할 경우에는 실제 진행 중인 탈모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머리는 유전? 다른 원인도 다양해

모발은 생명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지는 않지만 태양광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기능 외에도 사람의 외모와 첫인상 등 외형적인 모습에도 영향을 끼치므로 매우 중요한 신체부위다. 그러므로 탈모가 되지 않도록 꾸준히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노화, 전신질환, 호르몬이상,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최근에는 식생활 및 생활패턴의 변화와 복잡해진 사회구조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증가 등으로 40대 이후에 주로 나타나던 탈모 증상이 20대 후반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늘어났다.

탈모 관리 왕도가 없다. 예방이 최선

탈모의 진행을 늦추고 싶다면 꾸준히 관리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가급적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노력해야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식습관으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카락에 해로운 음식으로는 자극성 향신료나 염분, 동물성 기름이 많은 기름진 음식과 설탕, 커피 등이 있다.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흡연은 머리에 산소를 공급하고 있는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금연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두피에 손상을 주어 탈모를 일으킬 수 있어 외출 시 모자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너무 꽉 끼는 모자를 쓰면 공기순환이 잘 안되고 피부에 자극을 주어 오히려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고 감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청결을 위해 1일 1회 머리를 감아 주는 것이 좋다. 아침에 머리를 감으면 유분이 씻겨 일상생활 중 자외선에 의해 두피손상을 받을 수 있어 가급적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감은 후 남아있는 습기에 의해 세균이 번식해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말린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또한 염색이나 파마는 머리카락과 두피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탈모의 징후를 보이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젤이나 왁스 등 헤어 제품도 많이 사용하면 모공을 막아 각질을 유발하므로 적당량을 사용하고 최대한 두피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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