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국유지 사용 논란’ 천안시의회 집중 질타
‘백석대 국유지 사용 논란’ 천안시의회 집중 질타
권오중 의원, 시정질문서 "원래 목적대로 어린이공원 조성해야"
백석대, 주차장 용도 외 사용··· 지역 주민과 마찰 ‘몸살’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8.10.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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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홈페이지 '이웃과 함께하는 대학' 소개말과 어린이공원 부지 주차장 사용 문제 민원 제기한 주민에게 횡포 부린 사진(왼쪽)이 대조적이다. 오른쪽 상단 사진은 백석대 국유지 사용 논란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한 권오중 천안시의원.
백석대 홈페이지 '이웃과 함께하는 대학' 소개말과 어린이공원 부지 주차장 사용 문제 민원 제기한 주민에게 횡포 부린 사진(왼쪽)이 대조적이다. 오른쪽 상단 사진은 백석대 국유지 사용 논란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한 권오중 천안시의원./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천안시의회는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 중인 시정 질문에서 백석대가 국유지를 대부계약해 사용하는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본보 10월 16일 기사 참조)
  
19일 시의회에 따르면 백석대는 공원용지로 지정된 장소를 30년 넘도록 주차장으로 사용해왔고, 최근에는 수가 줄어 주차장을 전혀 사용하지 않음에도 식재해놓고 반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오중 의원은 시정 질문을 통해 “현재 백석대에서 사용하는 주차장 부지가 한국자산관리공사 소유지이고 이곳 주민들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먼지에 매연에 소음에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음에도 내 지역 대학 발전을 위해서 그동안 묵묵히 기다렸 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는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통학생이 줄어 주차장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백석대는 이제 와서 주차장 부지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백석대가 대부계약한 주차장 부지가 원래 도시계획상 어린이공원 부지이니 취지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백석대에서 협조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여러 불편에도 불구하고 30년 이상을 기다려 왔는데 이제는 주차장 부지로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 있음에도 식재해놓고 사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협조하지 않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 소유자는 자산관리공사에 있지만 도시계획상 어린이공원으로 명시돼 있으니 본래 용도대로 신속하게 빠른 시일 내에 조성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권오중 의원이 지적하신 내용에 대해 잘 이해했다”며 “2020년 일몰제 시행 전 추진하자는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 해결 방안을 수립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주민들은 현행법에 의한 실질적 조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성토 중이고, 백석대는 해당 부지에 대한 국유지 사유화 의혹, 굴착기로 입구 파헤쳐 통행 방해, 스쿨버스 주차장 외 용도 사용 등을 지적 받으며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일으키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백석대는 주민들과 원만히 해결중이라는 간단한 입장만 내세운 채 다른 지적들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권오중 의원은 오는 11월 진행될 행정사무감사 통해 백석대 주차장 부지가 원래 계획인 어린이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쐐기를 박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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