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려면
[기고]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려면
  • 황용진 부장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 승인 2018.10.2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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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 대가 넘는 자동차 홍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음식을 배달한다든지 가까운 곳을 개인적으로 이동하는데 있어서 오토바이만한 좋은 교통수단은 없는 것 같다.

도로를 지나가다 보면 음식 배달하는 오토바이로 운송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고, 다소 대중교통이 불편한 농어촌 지역에서도 오토이이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음식 배달원의 경우 배달 건수마다 수당을 받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많이 있고, 안전모를 착용하는 것이 단지 불편하다는 이유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오토바이 운전자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가기 전에 안전 점검을 하거나 운행 중에 안전운전 수칙을 이행하는 것은 소홀히 함으로써 크나큰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3년 동안 이륜차로 인한 우리나라 총 사고건수는 3만9천여 건이고, 매년 사망자는 400명 이상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특히 우리 충남지역에서 지난 9월 한 달 동안 이륜차 교통사망자가 17명으로 작년 동기간 5명에 비해 240%나 증가했다.

이러한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교통관련기관 노력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이륜차 특성을 감안한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하려는 이륜차 운전자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하다. 이륜차를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몇 가지 안전운행 수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륜차 운전자는 자동차 운전자보다 직접적인 충격을 받기에 보호장구를 착용하여야 사고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이륜차를 운행하는 도중에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의 중상 이상 가능성은 착용할 경우보다 4배 이상 높다고 한다. 운행 중에는 머리와 목의 안전을 위해서 안전모를 반드시 써야 한다.

다음으로 오토바이의 조향력은 자동차의 조향력보다 훨씬 좋다. 얼핏 들으면 성능이 좋다고 여겨져 안전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교차로에서 갑자기 핸들을 과도하게 꺾는다면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 운전자 입장에서는 간담이 서늘하게 할 위험한 행동이다.

왜냐하면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의 운전자는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자기 차로로 상대방 차량이 갑자기 진입하지 않는다는 도로교통 안전을 위한 대원칙 중의 하나인 신뢰의 원칙을 믿고 운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차로에서 아무리 조향력이 좋은 이륜차 운전도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호나 중앙선을 무시하지 않고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끝으로 음식을 빨리 배달해야 한다는 이유로 신호를 위반하는 이륜차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데 이륜차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안전운전 수칙을 잘 지키고, 배달을 주문한 고객도 음식을 빨리빨리 가져오라고 재촉하는 전화도 자재한다면 우리 충남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을 한 단계 상승하리라 믿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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