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김장담그기 지원 ‘위생법 논란’
세종시 김장담그기 지원 ‘위생법 논란’
위생모자, 마스크 미착용... 시 관리감독 미흡 지적
  • 권오주 기자
  • 승인 2018.11.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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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이 시민들과 김장을 버무리고 있다. 대부분 앞치마와 고무장갑은 착용하고 있지만 위생모자나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고 있다.

[충남일보 권오주 기자] 지난 10일 도담동 싱싱장터에서 열린 ‘제4회 로컬푸드 김장 한마당’ 행사가 위생법 논란에 휩싸이며 논란이 일고 있다.  

세종시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종시(시장 이춘희) 드림스타트가 10일 도담동 싱싱장터에서 열린 ‘제4회 로컬푸드 김장한마당’ 행사에 참여해 사례대상 가구의 월동준비를 도왔다고 전하고, 이번 행사에서는 월동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손, 한부모, 다문화가정 등 46가구가 참여해 드림스타트의 지원으로 마련한 재료로 김장을 담그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다. 

조손, 한부모, 다문화가정 등이 참여하여 김장을 버무리고 있다. 대부분 위생 모자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주민(여, 39세)는 "시에서 주체하는 행사로 시장과 시의원들이 참여하고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공장소에서 김장을 담그면서 위생모자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는 비위생적인 행위를 보고도 누구하나 얘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개탄을 금치 못 하겠다"고 비난했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제2조 별표 1의 ‘식품 등의 위생적인 취급에 관한 기준’ 4항에 따르면 식품 등의 제조·가공·조리 또는 포장에 직접 종사하는 사람은 위생모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 전문가인 세종시의회 이윤희 의원은 위생모나 위생모자를 써야하는지 여부를 묻자 “음식점에서는 당연히 문제가 되겠지만 자기가 만든 음식을 자기가 가져가는데 문제가 되나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법적으로 제재가 있는 것인지 찾아봐야 겠다”고 말하고 “주체 측에서 보내온 안내문에는 준비물에 앞치마, 장갑은 있었는데 마스크와 위생모자가 빠져 있는 것 같았다. 생각에 못 미친것 같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고 입장을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행사 당일 미세먼지가 심각했다. 실내에서 행사를 하였으면 좋았을 것으로 생각 된다”며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보니까 동마다 지역을 나눠서 했으면 좋겠다“고 언급 했다.

법 접촉 여부와 상관없이 위생도 안전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는 모습이 필요해보인다.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과 이윤희 의원이 김장을 버무리고 있다. 위생모자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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