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고 동문들 "김종필 전 총리 흉상 반드시 건립하겠다”
공주고 동문들 "김종필 전 총리 흉상 반드시 건립하겠다”
24일 모교 흉상 제막식 시민단체 반대에 강경입장 밝혀
  • [충남일보=길상훈 기자]
  • 승인 2018.11.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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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고를 졸업한 제19회 동문들이 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모교 흉상 건립을 두고 반대에 나선 일부 시민단체들을 향해 '남의 집 제사에 팥나라, 감나라 참견할 성격 아니다'라며 쓴소리를 던져 주목된다.

이들 총동창회는 오는 24일 오후 2시 모교인 공주고에서 제11대, 제31대 등 국무총리를 지낸 김종필 전 총리의 흉상 제막식을 두고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딛치고 있으나 이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나선다.

특히 동문들은 지난 2015년 당시 총동창회가 5000만 원의 기금을 마련, 제작한 JP흉상이 사실 정치적 논쟁에 휘말려 3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더 이상은 이런 논쟁에 휘말려 제대로 의미를 갖추지 못하고 있어 기필코 이번 계기를 통해 흉상 건립을 완료할 것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

당초, 총동창회는 지난 2015년 11월 2.5m 높이의 JP 흉상을 정문 옆에 세울 예정이었지만 일부 반대 여론에 부딛치면서 공주고 강당인 웅비관 동문동산에 세우기로 2016년 6월 재추진했으나 또다시 반발에 부딪혀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그러면서 흉상 건립이 당시 총선 정국과 맞물리다 보니 자칫 정치적인 이슈로 떠오르지 않을 까, 오해소지를 불식하기 위해 미뤄왔지만 이번에는 당시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입장을 펼치고 나서 주목된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순수하게 동문들의 의지가 배인 결정인 것을 일부에서 거론되는 정치 쟁점화는 전혀 근거없는 이슈에 논리일 뿐"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임재관 총동문회장은 “이번 김 총리에 대한 흉상 건립은 오는 2022년 개교 100주년 공주고가 맞아 이를 기념사업의 하나로 이룩되는 것이"라며, "일부에서 거론된 정치적인 목적은 전혀 없어 이는 순수한 동문회 차원에서 학교의 역사적 인물에 대해 조명하기 위한 기념사업이라"고 말햇다.

여기에 김종필 전 총리 뿐만 아니라 항일 운동가를 비롯한 훌륭한 선배들도 뒤 이어 건립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시민 한 관계자도 “역사와 인물에 대한 평가는 개개인 제각각 다를 수 있다"며,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도 존중하지만 흉상 건립을 순수한 동참회 모임을 통해 예산이 이뤄지는 만큼 이를 우상화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뒤 따른다"고 말했다.

때문에, "우리 모두가 각 지역마다 공이 있다면 그 뜻을 기리면서 함께 아우리는 양보와 덕을 쌓아나가는데 노력햇으면 한다"고 덧 붙엿다.

김종필 전 총리 흉상 건립은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공주고의 역사 속에 동문 전체의 단합과 모교의 영원한 발전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런 가운데 3만여 동문들이 뜻을 함께 모아 이룩된 결과이다.

이와 반면, 일부 시민단체들은 “군사쿠데타와 유신체제에 책임이 있는 인물이 김 총리"라며 "교육의 산실인 공주고가 어느 지역보다 미래의 주역을 양성하는 학교임에도 교정에 흉상을 설치한다는 것은 비교육적 행태로 볼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강해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지난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부여초를 졸업하고, 공주중를 거쳐 공주고를 졸업과 함께 서울대 사범대를 나와 육사를 졸업했다. 1963년부터 정계에 입문, 제6대 국회의원에 당선이래 지금까지 최다 9선 의원으로 남은 인물이다.

공화당 시절 박정희 정권과 민주화 정부 시절 김대중 정부에서 두번이나 국무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이런 삶을 뒤로한채 지난 6월 23일 향년 92세로 타계해 고향인 부여군 외산면 가족묘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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