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최솔 기자] 여운영 충남도의회 의원(아산2)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 의원은 22일 제308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도의 관광산업 활성화 문제를 짚고 전담부서 설치 등 대안을 제시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외국 관광객의 한국 체류기간은 7.6일이며 하루 평균 246달러, 체류기간 동안 약 1400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14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광수입은 연간 30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충남을 방문한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 수는 1.7%에 불과했다. 대부분 서울(80.5%)과 부산(15.1%), 경기(15.8%), 인천(8.7%), 제주(7.9%) 등에 집중됐다.
특히 중국 여행사 상품 대부분이 서울과 경기, 부산, 강원 등으로, 충남이 포함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게 여 의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세계 27개국 대사 등 88명을 지난 9월 백제문화제에 초청한 것도 일회성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72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음에도 홍보나 재방문 등 사후조치조차 없었다는 점에서다.
여 의원은 "도는 지난해와 올해 관광마케팅을 위해 총 40개 사업 12억 65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이 중 90%가 충남관광협회에 위탁 준 사업으로 알고 있다"며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연간 관광수입 중 5%만 충남이 벌어들일 수 있다면 아산시 1년 예산에 해당하는 수입을 얻을 것"이라며 "현재 예산보다 열 배인 120억 원을 투입하더라도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더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화장품이나 의류, 건강관련 제품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쇼핑타운이 필요하다"며 "외국의 경우 관광청이 따로 있듯 충남도 관광정책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전담부서와 상설기구 설치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