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냉장고·세탁기' 백색가전 특허출원 감소... 이유는?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백색가전 특허출원 감소... 이유는?
대기업 중심 ‘우수 특허 선별 출원’ 전략변화 분석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8.11.27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색가전 부문별 특허출원 현황.[사진=특허청 제공]
백색가전 부문별 특허출원 현황.[사진=특허청 제공]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백색가전(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산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도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하나다. 

2000년대 중반 연간 약 2500건에 달했던 출원이 2017년 1800여 건 수준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우수한 특허만을 선별 출원하려는 특허전략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이 지난 10년(2008~2017년)간 백색가전(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분야의 특허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08년 2500여 건에 달했던 특허출원이 2017년 1800여 건으로 약 7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3대 부문 모두 대체로 비슷한 추세로 출원이 증감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은 냉장고 특허출원은 감소했지만, 에어컨은 중소기업에서, 세탁기는 외국 법인에서 출원이 증가해 전체 출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출원인별 비중을 보면 2008년 70% 정도 차지했던 대·중견기업의 출원 비중이 2017년 60% 이하로 떨어졌고, 중소기업과 개인들의 출원 비중은 약 20%에서 30% 가까이 늘어났다. 

연 5% 내외에 머물던 외국 법인의 출원 비중은 최근 세탁기 분야에서 크게 늘어나면서(2016년 40건→ 2017년 143건) 2017년 기준으로 1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길 특허청 생활가전심사과장은 “백색가전 분야 특허출원이 줄었지만, 백색가전 분야에서 국내 생산액이나 사업체 수가 크게 변화되지 않았다”며 “이는 국내 시장 상황의 변화 때문이 아닌 대기업을 중심으로 우수한 특허만을 선별해 출원하려는 특허전략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