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이번엔 교육안전위원장직 차지 '음모론'
세종시의회, 이번엔 교육안전위원장직 차지 '음모론'
한솔중·무상교복 사태 관련 상병헌 위원장 사퇴압박... 본인이 맡겠다는 의원도 나타나
  • 권오주 기자
  • 승인 2018.11.28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권오주 기자]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이하 교안위) 윤형권 의원이 최근 한솔중학교 증축 문제 및 무상교복지원 파문과 관련 상병헌 위원장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며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상 위원장은 28일 “윤 의원의 위원장을 하겠다며 일부 의원들과 가세해 위원장직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안찬영 의원은 지난 13일 본회의 시정질의을 통해 한솔중학교 학생 과밀화 문제가 대두 되고 있으니 중축을 통해 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분산 배정하면 수용이 가능하다고 말해 놓고 하루 밤 새 46억 원의 증축 공사비를 책정해 밀실행정 논란이 일었다. 

이어 22일에는 상병헌 위원장이 '무상교복지원조례안' 처리를 앞두고 의안접수 마감 1시간 전 행정복지위원회(이하 행복위) 소속 박성수 의원이 ‘현물+현금’ 수정 조례안을 발의하는 바람에 파문이 일자 결국 상 위원장이 조례안을 철회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이와 관련 상 위원장은 "한솔중 증축 문제와 무상교복 문제는 교안위 의원들이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교안위 일부 의원들은 아무런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혼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무상교복에 대해 행복위 의원들 뿐만 아니라 서금택 의장까지 나서 현금지급을 독려하는 까닭은 그전부터 무상교복에 대해 서로 입맞춤 한 거 아니냐"며 "배후에 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한솔중 증축공사는 안찬영 의원이, 무상교복은 박성수 의원이 각각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윤형권 의원은 이를 근거로 본인의 위원장직 사태를 압박하고 있는 것은 어떤 의도가 실려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윤 의원은 27일 교안위 회의에서 본인이 위원장을 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상 위원장은 "윤 의원이 위원장, 저를 부위원장으로 하며, 무상교복 현금지급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까지 마련하고 있었다"고 밝혀 무상교복지원과 관련한 파장 확대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전교조 세종지부는 "무상교복지원조례안을 무산시킨 세종시의회의 결정은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민을 대변할 자격이 없다"며 "현금지급안을 폐기하고 현물지급안을 원상회복하는 한편, 학생과 학부모들 혼란과 갈등을 유발시킨 시의회는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참교육학부모회도 이번 사태를 두고 "민주당 의원간 추악한 힘겨루기 모습은 교육복지를 인질로 밥그릇 챙기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던 촛불 세종시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꼬집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