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이해찬 "조국 경질 요구는 野 정치적 행위"
취임 100일 이해찬 "조국 경질 요구는 野 정치적 행위"
靑 직원 비위 의혹에 "개인 일탈… 기강 강화 필요"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8.12.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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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세종)는 3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비위 의혹에 조국 민정수석 경질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야당의 정치적인 행위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실제로 제가 파악한 바로는 조 수석은 민정수석이지만 사안에 관해서 아무런 연계가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사안의 크기만큼 관리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사안의 크기로 보면 그렇게 큰 사안은 아니다"라며 "처세를 잘못한 행위이지 뇌물을 받아먹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 그런 문제에 대해 다 책임지기 시작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야당 정치공세에 관해서는 전혀 고려치 않는다"며 "우리 당내에도 선거법 위반 등 불미스러운 일이 가끔 있는데 그때마다 제가 매번 책임지겠느냐. 경중을 가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음주운전, 폭행도 있었는데 청와대의 전반적 분위기는 아니고 개인적 일탈이라 봐야 하기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기강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당에서도 청와대에 우려를 전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 지지율 하락에는 "민생경제가 어려운 것이 큰 요인이고, 최근에 있었던 여러 논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극복하기 위해선 예산을 정확히 잘 집행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 문제에는 "아직 기소된 건 아니지만 여러 경찰 수사 과정에서 많은 얘기가 나왔는데 저도 어떻게 보면 혼란스럽다"면서 "다만 문준용씨 건은 다 끝난거다. 이미 종료된 사안을 다시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내년 4월까지 상향식 공천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전략공천은 안 하느냐'는 물음에 "선거란 게 상대적 측면이 있어 전략공천은 하더라도 객관적인 차원에서 하고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무적 판단으로 전략공천을 하는 행위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선거제 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우리 당은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공식적인 견해"라고 재차 확인하면서 "연동형적인 요소가 포함된 권역별 정당명부 안인데, 우리가 다른 나라 사례를 그냥 따라가선 안 되고 현실에 맞는 안을 정개특위에서 잘 도출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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