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조국을 박근혜의 우병우로 만들지 말라"
김성태 "조국을 박근혜의 우병우로 만들지 말라"
"내부 단속 못하고 조국 감싸는건 정치적 행위"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8.12.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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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특별감찰반의 비위를 둘러싼 조국 민정수석의 거취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조 수석에 대해 과도한 집착을 보이고 있지만 조 수석은 그저 공직기강 확립에 실패한 민정수석일 뿐 조 수석을 박근혜의 우병우로 만들려고 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조 수석의 경질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행위라고 말했다. 하라는 내부단속은 안 하고 자기 정치에만 여념 없는 조 수석을 감싸고 도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수석 산하에 감찰반 직원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찾기 위해 심지어 장관까지 찾아가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마당"이라며 "이 정권의 기강 문란이 얼마나 극에 달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비단 이 대표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아예 당 차원에서 조국 수호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대로 해이해진 마당에 갑자기 이제 와서 꿀이라도 발라놓은 것처럼 조국 수호에 편집증적 집착을 보이고 있다"며 "버리자니 아까운 심정은 알겠지만 소득주도성장도 조 수석도 국민이 버리라고 하는 대상마다 새삼스레 집착하는 세 살배기 어린아이 같은 버릇은 버려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뉴질랜드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국내 문제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바깥일보다 집안문제가 더 시끄러운 마당에 대통령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내 문제에 답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도대체 누구한테 국내 문제를 물어야 하느냐"면서 "민주당이 조 수석을 촛불정권의 상징이라고까지 추켜세우는 마당에 촛불정권의 책임자인 대통령은 상징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돌아오시는 비행기에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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