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내년 예산안 도청 366억·교육청 157억 삭감
충남도의회, 내년 예산안 도청 366억·교육청 157억 삭감
도지사·교육감 공약사업도 전액 또는 일부 감액
  • 최솔 기자
  • 승인 2018.12.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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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최솔 기자] 충남도의회가 도와 도교육청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중 각각 366억여 원과 157억 여 원을 삭감했다.

5일 도의회에 따르면 4개 상임위원회는 전날까지 도의 일반회계세출예산안 6조 2694억 원 중 366억여 원(0.58%)을 감액했다.

각 상임위별 일반회계 삭감 내역은 농업경제환경위원회 187억 6599만 원, 문화복지위원회 108억 9546만 원, 행정자치위원회 54억 4430만 원,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 14억 9760만 원 등이다.

각 상임위는 금액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편성됐거나 불필요한 사업에 대거 '메스'를 댔다.

농경위는 기후환경녹지국 소관 농어촌생활용수개발 33억 5957만 원, 상생산업단지 조성사업 지원 22억 3600만 원 등 모두 45건을 전액 또는 감액했다.

특히 농경위는 지난 3일 오전부터 자정을 훌쩍 넘기면서까지 예산안 심의에 몰입했는데, 양승조 지사의 공약인 영세사업장 4대 보험료 지원 사업의 경우 장시간 논의와 투표를 거쳐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와 아산시 등 시군이 관련 예산 편성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분담 비율 등을 더 꼼꼼히 검토한 후 반영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이 몇몇 의원의 입장이었다.

문복위도 양 지사의 대표 공약인 도립미술관 건립의 타당성조사 용역비 2억 5000만 원을 비롯해 충남문화재단과 역사문화연구원 운영비 각 5억 2000만 원과 1억 원 등을 깎고 충남 책축제, 지역특화문화관광프로그램 지원 등의 사업비를 전액 삭감하는 등 모두 70건을 조정했다.

행자위는 기획조정실 소관 특별조정교부금 412억 2000만 원 중 50억 원 등 총 13건의 예산을 줄였고, 안건해소위는 범도민 안전문화운동 전개 2100만 원 등 모두 11건의 사업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교육위원회도 전날 오후까지 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 3조 4516억 원을 심의해 157억 9516만 원(0.45%)을 감액했다. 본청 80억 5892만 원, 직속기관 5억 4863만 원, 교육지원청 71억 8760만 원 등이다.

교육위는 김지철 교육감의 공약 사업인 공기정화장치 키트 구입의 경우 재검토를 이유로 39억 원 전액을 삭감했고, 학교 실내암벽등반 설치 지원 8억 원 등 모두 60개 사업의 예산을 전액 또는 일부 감액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조정된 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예산이 삭감 조정되더라도 도지사 공약 시책은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이번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은 향후 추경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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