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 日 時 論] 결초보은 (結草報恩)
[忠 日 時 論] 결초보은 (結草報恩)
  • 최춘식 국장
  • 승인 2008.04.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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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초보은’이란 이승에서 힘입은 은혜를 죽은 뒤에도 잊지 아니하고 보답한다는 뜻이다. 사람이 은혜를 갚는 길은 크게 두갈래로 나눠서 생각할수 있는 것이다. 하나는 고인에 대한 은혜를 갚기위해 정성껏 제사를 모시는 경우요, 다른 하나는 망령(亡靈)으로서 이승 은인에게 보은하는 이른바 시조(神助)하는 형태의 보답이다. 그러므로 결초보은은 후자에 속한다고 볼수있다.
그 일은 진(晉)나라때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즉 진(晉)의 과(顆)와 진(秦)의 두회(杜回)와의 일전에서 과가 위기를 맞이하게 되자 적장을 풀로 얽은 올가미에 걸려 넘어지게 함으로써 과에게 승리를 안겨주었다는 내용이다. ‘하늘도 무심치않다’는 등의 말은 그 사건과 서로 상관이 있다고 본다. 결국 저승의 신이 인간을 도왔다는 속설로 전해지고 있다.
진(晉)의 대부 위무자(魏武子)에게는 자녀없는 애첩(愛妾)이 하나 있었다. 그가 죽기전에는 그의 아들 과(顆)에게 당부하기를 개가(改嫁)시켜 주도록 유언했다. 그러다가 와병중 임종직전에는 순장(殉葬)을 유언(遺言)했다. 위무자의 아들 과는 개가 냐, 순장이냐를 놓고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나 과는 개가를 하기로 하고 마음을 굳혔다. 왜냐하면 와병중의 유언은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남긴말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후일 와는 진의장군 두회(杜回)와의 일전(一戰)에서 힘겨운 싸움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과는 위기에 벗어나기 어려운 처지에 이르렀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한 노인(老人)이 나타나 풀을 얽어 매서 올가미를 만들었다. 두회는 그 올가미에 걸려서 쓰러지게 되었다. 그순간 과는 두회를 사로잡을수 있었고 또한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끌수 있었다. 그 노인은 과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당신이 위무자의 두가지 유언중에서 개가를 주선해서 살려준 그의 아비요 하며 고마운 인사와 아울러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선의 끝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은혜를 입으면 생전에 갚을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면 죽어서라도 갚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것인데 지금 세상은 너무 삭막하여 고마움을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듯 하여 아쉬움이 더하다.
인간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다면 어디 사람이라고 할수 있겠는가. 하기야 어떤 사람들은 은혜를 원수로갚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사람의 구실을 다 해야 하고 인간다운 행실을 추구하는 것이 마땅할것을 잠시 눈앞에 보이는 일시적인 탐욕을 채우려고 인간 그자체를 잃어버리는 그런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있는 것일까. 살아평생에 좋은일만을 골라서해도 100년도 할수 없는것을 무엇보다도 사람답게 살기위해서는 탐욕을 버리는것이 제일이라고 본다.
어떤일이든 후일 분석해보면 모든일은 탐욕에서 그 원인이 발생하고 있다. 어느 노교수가 잘하시던 말씀중에 오래 기억되는 말이 있어 적어본다. 그 말은 사람이 오래살기를 원하지말고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참으로 의미심상한 진리의 말이다.
얼마를 살았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았는냐가 중요하다. 시작은 반이라는 말처럼 지금까지야 어떻게 살았던 지금 이시간 이후부터라도 진실된 삶을 살아보겠다는 각오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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