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버드우드 골프클럽, 회원-운영자 간 갈등 격화
천안시 버드우드 골프클럽, 회원-운영자 간 갈등 격화
투자자금, 부실채권공매인수, 특별회원권분양 싸고 기자회견 공방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8.12.10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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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우드 골프장 회원들 기자회견 모습./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버드우드 골프장 회원들 기자회견 모습./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천안시 소재 골프클럽 ㈜버드우드 회원 50여명과 운영자는 10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투자자금, 부실채권공매인수, 특별회원권분양 등으로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친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원들은 “과장·허위내용으로 회원권 분양하고 손해 끼친 대표이사 행위를 알린다”고 했고, 운영자측은 “회원권발행이나 투자금 유치 및 특별회원권분양 등은 모든 회원들에게 공개했고 불법한 일은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이는 버드우드가 운영상 문제가 불거져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자 회원권입회금채권을 가지고 있는 회생채권자들이 투자금 대비 20%만 돌려받을 상황이고, 골프장에 대한 대중제 전환 시 추가 손실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먼저 회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버드우드에서 ‘부채 한 푼 없는 주주회원 명문 골프장’이라 선전해가며 회원권 분양을 늘렸으나, 이는 포장된 내용으로 농협으로부터 PF명목으로 500억을 투자받는데 이용한 것”이라며 “이후 페이퍼컴퍼니인 ㈜일광레저를 설립하고 농협에 위탁한 주당 100만원에 해당하는 주식 6500주를 단돈 6500원에 인수한 것에 이어 농협서 PF형태로 대출한 540억에 해당하는 신탁채권을 118억 일광레저가 공매로 인수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탁채권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회원 11명을 회유해 3억을 받고 일광레저주식일부(각각 1.7%씩)와 2억 가치 회원권을 6억이라는 특별회원권으로 교체해주는 방법으로 추가 출자를 받아 118억에 달하는 인수금을 준비했다”며 “이후 입회금 반환소송이 일자 일광레저명의로 카드단말기를 변경 후 그린피, 카트비를 결재토록 해 골프장 총 수익금이 일광레저로 편입되게 하는 불법을 자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시법 제27조에 의거 해당 행정관청인 천안시청 체육교육과에 서면 질의한 내용에 대한 답변도 회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없을 경우 대중제 전환은 안 된다는 회신을 받았다. 또한 공매로 인수한 골프장도 회원권을 승계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도 있었다”며 “회원들 동의가 없는 상황에서 대중제 전환은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되기에 해당 관청인 천안시에서 회원동의 없는 대중제 전환 허가 불가에 대한 약속을 공개적으로 발표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반면 운영자 측은 “현임 대표가 아닌 이전 대표가 은행서 사기대출 및 횡령으로 서울지검에 구속되면서, 버드우드가 지급불능상태에 빠지게 되자 당시 운영위원들이 주축이 돼 ‘버드우드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고 정상화 위한 농협 부실채권공매에 참여를 결의한 것”이라며 “이전 운영진이 부실채권공매를 반대하고 폭력배를 동원해 골프장을 불법 점거하고 불법 매각하려 해 사기, 횡령, 분양권사기 등으로 형사고소를 했으나 도주한 상태로 현재까지 기소중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사태가 경영권분쟁이 아니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부실채권을 매입한 일광레저개발(주)의 법적 사유가 정당하다”며 “현 운영진은 모든 자금을 1원도 건들지 않고 운영자금, 회원권반환대금으로 사용했고, 이는 검찰조사, 조사확정재판, 법원의 무죄선고 등으로 확인됐는데도 회원들 일부가 비난하는 것은 인신공격을 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토로했다.

덧붙여 “결코 페이퍼컴퍼니를 계획적으로 설립하고 불법으로 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회원들을 회유하지도 않았고, 그런 목적으로 투자금을 모집한 것도 아니다”면서 “불법으로 운영자금 빼돌렸다는 것, 금융브로커 통해 헐값에 인수했다는 것, 농협에 리베이트를 지급했다는 주장 등은 모두 허위사실로 검찰서 무혐의 처분 법원서 무죄를 확정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자료를 제시하고 브리핑했고, 운영자 측은 법원판결문, 반박 기자회견문 등 서류로만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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