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화 통해 인권 보장, 인권 통해 평화 확보"
문 대통령 "평화 통해 인권 보장, 인권 통해 평화 확보"
세계인권의 날 기념식 참석…"차별 없는 포용사회 만들겠다"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8.12.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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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민족 모두의 인권과 사람다운 삶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세계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는 곧 한반도와 동북아,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자유와 정의, 평화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식민지배와 독재, 전쟁을 겪은 국가 중 대한민국 정도의 인권 수준을 가진 국가는 거의 없다"며 "하지만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 한반도의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평화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통해 인권이 보장되고 인권을 통해 평화가 확보되는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이 함께 실현되길 기대한다. 우리의 노력은 전 세계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권은 일상에서 실현될 때 가치를 발하며 국가인권위의 노력은 우리 삶 속에 인권을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며 "한때 인권위가 사회의 중요한 인권현안에 눈·귀를 닫고 관료화돼 간다는 뼈아픈 지적이 있었지만, 다시 약자 편에 섰던 출범 당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반갑다. 국제사회에서 모범적인 국가인권기구로 인정받았던 활약을 되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약속한다. 인권위는 앞으로도 독립적인 활동을 철저히 보장받을 것"이라며 "정부도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다름을 차별이 아니라 존중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어우러져 조화·균형을 이루는 것, 어떠한 고난에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변화를 완성하는 것이 인권"이라며 "인권을 무시할 때 야만의 역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역사의 교훈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권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인권과 평화를 위한 이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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