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코레일 사장 사퇴… “KTX 탈선사고 책임 통감”
오영식 코레일 사장 사퇴… “KTX 탈선사고 책임 통감”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8.12.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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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코레일 사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최근 잇따른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코레일 사장직에서 사퇴했다. 

코레일은 11일 오 사장이 사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께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어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불철주야 땀 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7000여 가족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 사장은 “이번 사고가 철도 안전을 위한 전화위복이 되기를 기원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이름으로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 분리 등의 문제가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면서 “철도 공공성을 확보해서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3선 의원 출신으로 지난 2월 취임해 10개월간 코레일 사장으로 일해왔다. 

지난달 19일 서울역으로 진입하던 KTX 열차 사고, 20일 단전사고로 KTX 120여 대가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코레일은 열흘간의 비상 안전 경영 기간까지 선포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후에도 20일간 무려 10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났다. 

지난 8일에도 강릉발 서울행 열차가 탈선 사고를 일으켜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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