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충남 농식품 베트남 수출 급증
'박항서 매직' 충남 농식품 베트남 수출 급증
10월 말 기준 4760만 달러… 중국·미국 이어 3위
'수출 재개' 닭고기 23배, 배 4년만에 20배 늘어
  • 최솔 기자
  • 승인 2018.12.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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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 충남농산물 홍보판촉행사. [충남도 제공]

[충남일보 최솔 기자] 충남 농식품의 베트남 수출이 급격히 회복세로 돌아서며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12일 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충남 농식품 수출액은 총 3억 4670만 4000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베트남은 지난 한 해 동안 3647만 1000달러에서 무려 41.5%가 증가하며 일본과 대만을 제치고 두 단계 상승했다.

충남 농식품의 베트남 수출액은 10년 전인 2008년 1412만 9000달러에 불과했으나 한류 등에 힘입어 3년 만인 2011년 5376만 1000달러로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2년 뒤인 2013년에는 1억 471만 8000달러로 1억 달러를 넘어서며 최대 수출국가로 부상했지만 2014-2016년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황이 반전하면서 5000만 달러대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 수출 농식품 중 닭고기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지난해 19만 7000달러에 그쳤으나 올해는 477만 1000달러로 23배 폭증했다.

배도 지난 2014년 22만 달러를 시작으로 2016년 106만 달러, 지난해 218만 달러에서 올해 472만 6000달러로 크게 늘어 미국·대만과 대등한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도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의 선전으로 새로운 한류가 형성된 이른바 '박항서 매직' 효과와 더불어,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 마케팅 활동 강화 등이 베트남 수출 상승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박항서 매직'과 함께 중국산 저가 배가 베트남에 수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등이 베트남 수출 활성화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 이후 중점 추진해 온 베트남 현지 홍보판촉행사를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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