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백제중, 성금 모아 어려운 이웃에 연탄 배달
부여 백제중, 성금 모아 어려운 이웃에 연탄 배달
  • 이재인 기자
  • 승인 2018.12.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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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중학교 연탄배달 실시 모습
백제중학교 연탄배달 실시 모습

부여군 백제중학교(교장 천형우)는 19일(수) 정규수업이 끝난 오후,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배달했다. 학생 대표 23명과 교사 대표 7명이 참여한 연탄배달 행사는 매서운 추위가 강타하고 있는 연말에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매우 깊다.

백제중학교는 11월–12월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라는 인성교육을 주제로 잡고 친구들과 선생님 가족 그리고 더불어 살고 있는 이웃들을 이해하고 배려하자는 운동을 전개했다. 인성교육 행사의 하나로 교실 현관 입구에 사랑의 성금 모금함을 놓았고, 모금함 이름은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였다.

학생회의 자발적 참여와 정성으로 만들어진 ‘시나브로’에는 오가는 백제중 교육가족들의 성금이 모아졌고, 모은 금액의 쓰임 또한 전교학생회의에서 결정하였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서 연탄을 배달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고, 그런 이웃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배달 행사에는 학생회 임원을 포함하여 희망 학생 23명, 그리고 천형우 교장을 포함한 교직원 7명이 함께 했다. 배달된 연탄의 수량은 학생과 교직원수를 포함하는 266장이어서 한 장 한 장이 백제중 교육가족 모두의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골목에 줄지어 연탄은 손에서 손으로 이어져 차곡차곡 할머니의 연탄창고에 쌓였다. 사랑을 받은 할머니는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연탄배달에 참여한 전교학생회장인 3학년 진원용(남) 학생은 “모아진 작은 정성을 어르신께 전달하면서 너무 뿌듯했다. 사랑의 실천이 마냥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서로의 온기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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