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장애인 발언' 논란… 야, 한목소리 비판
이해찬 '장애인 발언' 논란… 야, 한목소리 비판
"삐뚤어진 인식" 당대표 사퇴 요구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8.12.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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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4당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당내 행사에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놓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8일 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축사에서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했다가 발언을 수정하는가 하면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의 드러난 발언만으로도 장애인에 대한 비하 논란에 충분히 휩싸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장애인과 관련 이 대표의 한심하다는 의미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으며,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망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지난 9월 정권을 빼앗겨 11년간 남북관계 손실이 있었다는 발언, 10월엔 평양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이 대표가 장애인 행사에서 쏟은 배설 수준의 발언은 여당 대표의 발언으로 믿기 힘들다"며 "생각은 짧고 말은 가볍고 구설수만 무성한 민주당 대표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닌 만큼 이 대표의 삐뚤어진 인식과 성품의 민낯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며 "정치권의 수치의 표상인 이 대표는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집권여당 대표라면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신중을 기해도 부족할 판인데 귀를 의심할 지경"이라며 "20년 집권을 호언장담했지만 20년이 갈지, 2년이 갈지 모를 일인 만큼 이 대표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집권여당 이 대표의 반복적인 비하 발언은 실수라 할 수 없다"며 "폄하할 의도가 없다고 하지만 베트남 이주여성에 이어 장애인까지 사회적 약자를 향한 반복된 비하와 차별적 발언은 결코 실수라 할 수 없다. 이러다 다음번 비하 대상은 누구일지, 집권여당 대표의 '비하 노트'가 나올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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