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활력과 혁신의 원년’으로 새롭게 도전하자
[사설] ‘활력과 혁신의 원년’으로 새롭게 도전하자
  • 충남일보
  • 승인 2019.01.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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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다. 음력으로 볼 때는 아직 기해년은 한 달이 남았다. 황금빛 땅을 의미하는 ‘기(己)’가 12지신 중 돼지를 뜻하는 ‘해(亥)’를 60년만에 만났다. ‘모두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황금돼지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로 새해를 맞이하자.

새해가 밝자 새해 인사를 전하는 메시지의 도착을 알리는 휴대전화의 알림 서비스가 울려댔다. 새해 인사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새해를 축하하는 간단한 글이나 그림을 담아 보내는 연하장'이다. 

최근 한 전문 사이트가 대학생 및 직장인 등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한 결과 새해 인사’ 1위는 ‘진심이 느껴지는 문구와 말투를 담은 인사’로 밝혀졌다. 반대로 ‘받고도 기분이 민밋한 인사’ 1위는 ‘복사해서 붙이는 출처 불명의 스팸 같은 인사’로 답한 것이다. 새해 아침 여러분께 도착한 연하장은 어떤 것인지 되돌아 보자.

무엇보다 올해 우리 경제의 기상도는 먹구름이 자욱하여 불안스럽다. 투자와 고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경기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도 올해에는 힘을 쓰지 못할 것 같다.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 방’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 금융계, 재계의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가 줄면 경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때문에 문재인정부가 경제정책의 속도조절을 통해 벽에 부딪친 한국 경제의 활로를 열어주기를 기대한다.

특히 문 정부 출범 이후 ‘적폐청산’으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가고 있지만 다수의 국민과 기업들이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하다. ‘과거’를 파헤치는 쪽에 머물면 사회 구성원들 간 편 가르기와 소모적 논쟁으로 흐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도와 시스템의 쇄신은 소홀히 한 채 인적 청산에만 골몰해선 달라지지 않는다. ‘과도한 규제나 관행이 융·복합 등 창조적 파괴를 제약하고 있는 만큼, 경쟁 제한적 제도를 혁신해서 생산성 중심 경제로 전환’을 이행하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

‘미래’를 향해 대한민국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으고 신명을 낸다면 못 해낼 게 없다. 새해를 ‘활력과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새롭게 도전해 보자. 이제는 인적 청산보다는 법과 규정 손질을 통한 제도적 정비에 주력해야 한다.

대립보다는 통합을 선택하자. 과거에서 헤어나와 앞을 보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자. 그것이 정치적 통합과 사회적 통합을 이뤄내는 길이다.  
재물과 부를 상징하는 황금과 돼지가 만났다는 기해년에 나라와 국민이 잘사는 해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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