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엇갈린 평가
여야,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엇갈린 평가
"경제·민생 중심" vs "셀프 용비어천가"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1.10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경제·민생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호평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민심과 동떨어진 회견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중심, 민생중심의 회견이었다"면서 "사람 중심 경제, 혁신적 포용국가를 기치로 다 함께 잘 사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잘 드러난 신념의 다짐"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적 성과가 재벌 대기업과 소수의 고소득층에 집중돼 부의 양극화와 불평등이 극심해졌다는 대통령의 경제 진단에 뜻을 함께한다"며 "국가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당리당략과 정치공방을 떠나 야당도 동반자로서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자기 위안과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오로지 대통령만의, 대통령만을 위한' 신년 기자회견"이라며 "국정운영 19개월 차임에도 대통령은 역시나 '몽상'에 빠져 있고, 국민은 '한숨'에 빠져 있음만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정부가 생존의 기로에 선 경제와 민생에 대해서만큼은 이념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기를 간절히 희망했으나 대통령의 답은 외면과 무시"였다며 "오로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 세금 퍼붓기 정책만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독선적 선언의 연속일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반성문을 원했는데 대통령은 셀프 용비어천가를 불렀다"며 "포용적 성장을 강조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자영업자와 청년들 그 누구도 포용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김태우 수사관이 폭로한 청와대 민간인 사찰, 신재민 전 사무관이 용기 있게 공개한 청와대 민간기업 인사개입과 바이백 취소 지시로 인한 국고농단,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카페로 불러내는 안하무인 행태까지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청와대 권력 적폐"라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포용성장과 혁신성장에 대해 진일보한 전략을 제시했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포용성장이라는 애매한 목표만 있을 뿐 양극화해소와 지역격차해소에 대한 분명한 의지와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대통령이 사람중심경제를 천명한 것은 일견 다행이지만 경제의 초점을 노동자보다는 기업에 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며 "임기 초부터 강조해 온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흔들림 없이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