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의 만남] 성일종 의원 "서울대병원 우리 지역에 온 것은 기적"
[김인철의 만남] 성일종 의원 "서울대병원 우리 지역에 온 것은 기적"
지방에 상근의료진 파견, 진료시스템 개선 유일한 사례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1.1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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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대병원과 서산의료원 진료협력이 단계별로 추진되는데 우선 서울대병원 진료인력이 파견돼 서산의료원에 상주 진료하게 될 전망이다. 또 응급의료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중환자실 전문진료 시스템을 개선하고, 서울대병원 의료인 임상교육 및 표준 진료지침을 공유해 의료인 역량 강화와 의료정보구축 등 시스템 구축이 지원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충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대병원이 서울시에서 위탁받아 운영 중인 서울시 보라매병원 외에 지방에 상근의료진을 파견하고 시스템을 옮겨오는 것은 서산의료원이 유일한 사례로 이례적인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산의료원의 협업모델은 성 의원이 2년여간 밑그림을 그려왔다. 

성 의원은 향후 서산·태안뿐만 아니라 당진, 예산, 홍성, 보령, 서천이 의료취약지대이기에 서산의료원 전체를 서울대병원으로 위탁해줘야 한다며 도의 전폭 지원을 당부했다. 

기업인 출신이자 당 소상공인특별위원장인 성 의원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선 경제는 정권과 상관없이 가는 것으로 시장중심으로 가야한다며 정부가 하루빨리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오는 2월 말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충청권 의원들이 약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충청권 인사 가운데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에 4선의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과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 등이 있는데.

충청권 후보들이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충청권 입장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호남 중심의 민주당과 영남 중심의 한국당 사이에서 충청권이 소외받아 온 것은 사실이었다. 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내각을 구성하거나 인사를 할 때 충청권 인물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또 충청권을 묶어줄 구심점이 없어 지역발전이나 지역 사업을 유치할 때 상대적 불이익을 많이 겪어 왔다. 당대표 같은 경우에도 의원들 마다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충청권이 결집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중요하다. 우리 한국당이 바뀌고 있고, 기존의 영남 중심당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라도 충청권 출신 후보들의 약진이 필요하다고 본다.

▲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인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이 사실상 무산된 걸 두고 논란이 뜨거운데 어떻게 보시는지.

문재인 대통령 공약 1호가 바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는 것이었다. 표를 얻기 위해 애초부터 불가능한 공약을 내세운 것이라 생각한다. 청와대만큼 보안이 용이하고 외국의 귀빈들이 왔을 때 공식행사하기 좋은 곳이 없는데 그걸 굳이 광화문으로 갖고 나오겠다 하는 것 자체가 국민을 속인 것이다. 경호를 위한 교통통제, 전파차단 문제 등 오히려 광화문으로 대통령 집무실이 나올 경우 주변 국민들이 불편함을 겪게 되는 상황으로 사전 검토도 없이 졸속으로 추진한 공약이다. 이번에 늦었지만 공약 철회는 잘 한 것이고, 정부와 여당은 국민께 사과하고 그 정도 선에서 마무리해 더 소란스럽지 않게 해야 한다. 

▲ 요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 기업인 출신이자 당 소상공인특별위원장으로서 어떻게 하면 좋아지겠나 대안이 있다면.

폭삭 망한 경제에 무슨 예측이 필요하겠나 예측할 가치도 없다. 저개발국가일 때는 폭망해도 망할 게 별로 없기에 극복이 금방되나 우리같이 고도화 된 나라에서는 경제 운영이 굉장히 어렵다. 경제는 정권과 상관없이 가는 것이다. 국민을 향해 여야를 막론하고 옳은 방향으로만 가야한다. 시장중심으로 가야한다. 시장이 기능을 제대로 못할 때 국가가 지원이라든지 세금 확보를 통해 소득재분배 등 최소한의 개입을 해주는 것이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 기업이 못할 부분 국가가 플랫폼 만들어줘야 할 때가 있다. 그런 것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정부 들어서 최저임금이 2년 동안 10.9%, 16.4% 올랐다. 대통령 시행령을 고쳐서 주휴수당이라는 것을 또 줬다. 이틀만 일하면 무조건 주말수당 8시간을 줘야 하는데 엄청난 경제적 부담이 된다. 지금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이 써보지도 않은 실험도 안해 본 것을 어떻게 세계 10위권에 있는 나라의 경제에 함부로 적용을 하는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경제에 어마어마한 충격이 왔고 올 내년가면 더 아우성 칠 것이다. 일자리 정부 표방했는데 고용지표는 최악이고, 오히려 소득양극화는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하루빨리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포기하면 야당도 적극 협조할 것이다.

▲ 이번에 최저임금 개편안 초안이 발표됐는데. 

그동안 최저임금 결정시 노사 양측 추천위원과 정부 추천 공익위원들이 협상에 의해 결정했는데, 공익위원들은 결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왔고 정부가 원하는대로 최저임금인상률이 결정돼 왔다. 논의 시 과학적 데이터도 없이 협상력에 의해 결정하다 보니 현재의 혼란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개편안에서 최저임금 결정시 전문가들로 구성된 구간설정위가 최저임금인상 구간을 결정하고, 고용 수준, 경제성장률 등 경제상황을 고려하기로 한 것은 진일보된 측면이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지역별 업종별 도시와 농촌, 여러 가지를 더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최저임금이 합리성을 갖게 되고 경제는 선순환할 수 있게 된다. 

▲ 민선 7기를 이끌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에게 바라는 점. 

인품이 굉장히 좋고 복지분야에서 상당한 식견을 갖고 계신 훌륭한 분이다. 도지사는 지역을 거점별로 30년, 100년을 그릴 수 있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 행사장 다니며 인사하는 자리가 아니다. 우리 충남에 대한 30년, 100년 후의 미래를 설계하는 디자이너이자 이를 실행하는 감독이다. 양 지사께서 그런 역할을 잘 하시리라 본다. 도지사는 충남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하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다.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주길 당부드리고, 저도 여야를 떠나 열심히 돕겠다.

▲ 도지사하고 서산·태안에 같이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임기가 1년 남았는데 이것만큼은 같이 유치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분야를 우리 지역에 유치했다. 원래 서울대병원 측이 충남도에 충남도립병원인 서산의료원의 100% 위탁을 요청했다. 이전 남궁영 부지사는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현 지사께서 취임한 이후 100% 위탁을 힘들다고 해서 공공의료사업분야만 내려온 것이다. 
앞으로 서울대병원과 서산의료원 진료협력이 단계별로 추진되는데 우선 서울대병원 진료인력(의사)이 파견돼 서산의료원에 상주 진료하게 될 전망이다.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호흡기내과(중환자의학), 재활의학과 등 7개 진료과목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

또 응급의료(응급실)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중환자실 전문진료 시스템을 개선하고, 서울대병원 의료인 임상교육 및 표준 진료지침을 공유해 의료인 역량 강화와 의료정보구축 등 시스템 구축이 지원될 전망이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히 의사 몇 명이 내려와 근무하는 수준의 협력이 아닌 취약진료과목 확대, 응급의료 및 중환자진료 전문성 강화, 시스템 구축과 교육 통한 역량을 강화하는 획기적인 협력이다. 

향후에는 서산·태안뿐만 아니라 당진, 예산, 홍성, 보령, 서천이 의료취약지대이기에 서산의료원 전체를 서울대병원으로 위탁해줘야 한다. 도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이 우리 지역에 온 것은 기적같은 일이다. 서울대병원이 서울시에서 위탁받아 운영 중인 서울시보라매병원 외에 지방에 상근의료진을 파견하고 시스템을 옮겨오는 것은 서산의료원이 유일한 사례로 서울대병원의 이례적인 결정을 이끌어낸 것이다. 앞으로 장비의 경우 지원을 많이 해줘야 하는데 도지사께서 보건복지분야 전문가라 아마 어떤 것보다 우선 지원해 주실거라 기대한다. 도지시와 손 잡고 이 프로젝트를 한 건 의미있는 일이다. 

또한 안면도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자연조건이 가장 좋은 곳으로 도유지가 안면도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그동안 모든 도지사들이 안면도 사업개발을 추진했는데 다 실패를 했다. 도지사가 새로 오셨으니 제가 민간기업을 경영한 경험을 접목해 안면도 프로젝트를 다시 원점부터 고민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 수 있는 고민을 함께 하고 싶다. 

▲ 지역예산 확보를 비롯한 실질적인 성과와 현안 해법 모색 및 지역발전 청사진을 제시하자면.

2019년도 정부예산 가운데 서산‧태안 지역 예산이 2천억원 이상 확보가 됐다. 특히 △태안 이원-서산 대산 국도38호 노선연장(연육교) 사업(1억원/총사업비 2천133억원 추정) △태안 두야-신진도 국지도96호 확장사업(1억원/총사업비 1천477억원 추정) △근로복지공단 서산지사 12억원 △대산항 항만근로자 복지관 건립 10억원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신들바다순례길 조성) 6억원 △태안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5억원 △태안 신두리 농어촌마을하수도정비 3억원 △충남태안서 안면파출소 신축 6.4억원 등 8개 사업은 국회에서 신규로 증액됐다. 

우선 이원~대산 노선연장에 대한 사전조사비 확보로 총사업비 2천133억원(추정) 규모의 가로림만 연육교 건설의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됐고 두야~신진도 확장 사전조사비를 확보함에 따라 총사업비 1천477억원(추정) 규모의 4차선 확장사업이 첫발을 내딛게 됐다. 아울러 서산·태안지역 근로자들의 복지도 크게 향상된다. 근로복지공단 서산지사 신설을 통해 충남 서북부 권역내 20여만 명의 근로자들이 원거리 이동없이 관내에서 원스톱 근로복지서비스를 제공받게 됐고 대산항 항만근로자복지관 건립예산 확보로 항만근로자에게 편안한 휴게공간을 제공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 및 양질의 항만하역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이어 안면파출소 신축 예산 확보로 경찰관 근무여건 및 안면읍 지역 치안 서비스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도 D등급 판정을 받을 정도로 노후화된 안면파출소 신축예산이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자 기재부를 끝까지 설득해 담아냈다. 

▲ 마지막으로 지역민에게 한 말씀.

국회의원은 화려한 자리에 있을 때 보다 힘들고 외로워하는 분들 찾아가서 힘 보탤 때 빛이 나는 자리입니다. 국회의원은 화려한 행사장 가서 케이크 자르고 샴페인 터트리는 것 보다 힘들고 어려운 분들 찾아가 함께 하고 그분들 이야기 들어주고 손 잡아드려 그 분들이 한 통씩 써주는 편지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서산시민, 태안군민 여러분! 앞으로도 눈물 흘리는 분 눈문 닦아 주고, 억울한 일 풀어주며, 힘들고 외로워하는 분에게 힘을 보태는 서민의 비서실장으로 여러분 곁에 늘 서 있겠습니다. 
서산·태안지역을 포함하는 충남은 전체적으로 보면 비교적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서산·태안의 100년을 준비하는 그림을 그려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해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고 가장 중심적인 지역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리=전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