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정치활동 재개… 대전 중구발전 위해 새로운 길 모색”
“설 이후 정치활동 재개… 대전 중구발전 위해 새로운 길 모색”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45]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1.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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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제7대 대전시의회 의장을 끝으로 12년간의 의정활동에서 물러나 평범한 당원의 한 사람으로 지낸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스스로 휴식기를 가지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주변을 되돌아보는 충분한 계기가 됐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이제는 우리 중구 변화와 대전 발전을 위해 그동안 쌓은 경험과 역량을 다시 풀어놓을 때가 됐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경훈(51)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정치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김 전 의장은 최근 충남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차기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기회가 주어지고 여건이 무르익으면 언제든 다시 일선에 다시 나서겠다”며 구체적으로 설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뜻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중구가 그동안 말로만 변했다고 하지 현실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고, 오히려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삶은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다”고 강조한 뒤 “좀 더 생동감 있고 활기찬 중구를 원하는 주민들을 위해 뭔가 새로운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을 만나 최근의 근황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올해 정치권 움직임이 분주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가 큰 관심이다.

당초 지난해 중구청장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고심 끝에 더불어민주당 전체의 화합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4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저를 믿고 지지해 준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고 아직까지도 부채감으로 남지만 대전시장 궐위상황에서 시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끝까지 주어진 소임을 다했다는 점에서는 나름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반 년 넘게 휴식기를 가지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2년간 쉬지 않고 의정활동에 매진하면서 몸과 마음에 쌓인 피로를 풀고, 매일 하루 5㎞씩 걸으며 구석구석 지역을 살피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으로 재충전과 힐링의 시간이 된 것 같다.

불출마 선언 당시 ‘어떤 위치에서든 지역민과 시민의 신뢰와 사랑에 보은하겠다’고 밝혔듯이 이제는 새롭고 생동감 있는 중구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다시 한 번 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동안 충전 많이 했으니 이제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설명절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보폭을 넓힐 생각이다.

-제7대 의회 의장을 지내면서 나름 성과를 꼽자면.

우선 태평119안전센터 신축이전, 옥계동 상류 하수관로 정비, 효문화진흥원 건립, 무수동 치유의 숲 조성, 양지근린공원 조성, 노인회 중구지회 증축 및 리모델링 등 지역구 의원으로서 중구발전을 위해 펼친 다양한 노력들이 성과를 거둬 뿌듯함을 느낀다.

의장으로서도 운영위 역할 강화와 각 상임위 활동 존중 등 의회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것을 기본으로 했고, 지방자치·분권 조례 추진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통해 재정분권을 강력하게 주창했던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행정기능 이양과 함께 실질적인 재정 이양이 필수적이다. 현재 중앙과 지방의 지방세 비중이 현재 8대 2인데, 최소한 6대 4는 돼야 지방에서 자체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산 때문에 중앙의 눈치를 보는 불합리가 사라진다.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 하루 빨리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부처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방도 적극적으로 촉구해야 한다.

-의장에 선출되면서 당에서 제명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말씀했듯이 제 평생 최고의 큰 아픔이다. 민선6기 20년만에 대전 첫 민주진영 권선택 시장을 당선시키는데 앞장섰고, 지난 대선에서는 당적이 없는 상황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당선을 위해 파란색 옷을 입고 외로이 옥천까지 다니며 백의종군 밤낮으로 뛰었다. 6.13 지방선거에서는 불출마선언까지 해가면서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내 진심은 언제나 한결같이 한 곳에 있었다.

다행히 지난해 복당이 됐고 앞으로도 민주당원으로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려울 때 제 곁에서 함께 해준 주민과 당원들게 늘 감사하며, 보다 큰 정치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

-과거 대전의 중심이었던 중구 상황이 만만치 않다.

전체적으로 대전의 상황이 좋지 않다. 인구는 한정돼 있는데 도시는 계속 옆으로만 팽창하니 한적한 도시가 되어 버렸다. 최근엔 경기침체까지 겹쳐 소상공인, 자영업자, 서민들의 삶이 녹록지 않다. 그런 속에서도 동구는 재개발·재건축으로 과거 침체를 벗고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다. 중구 역시 도시재정비를 서둘러야 하고, 이를 위한 과감한 행정적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전국 규모 생활체육대회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사람이 찾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중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지역과 국내에만 천착할 것이 아니라 해외로도 발을 넓혀야 한다. 의장 시절 스리랑카 정부 고위 관계자와의 인연으로 대전시 교류의 물꼬를 튼 적이 있는데, 이후 지역 기업과 단체가 훨씬 수월하게 현지에 나가고 있다. 시나 구에서도 이런 인맥과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전의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향후 인도·파키스탄 시장 확보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단체장은 이제 행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는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중구발전을 위한 복안이 있나.

중구는 보문산과 유등천이라는 천혜의 자원이 있다. 특히 대전의 중심에 있는 보문산이 살아야 대전 전체와 중구가 살 수 있다. 대전은 교통도시라는 최고의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오히려 교통 때문에 머무는 사람이 없다. 오월드·뿌리공원 등 기존 보문산 주변 인프라를 중심으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개발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해야 한다. 당장 전망대만 만들어도 대전이 크게 바뀔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야시장이 있다. 중앙로와 목척교 인근에 포장마차 거리를 만들든, 야시장을 만들든 특색이 있어야 대전을 찾는다. 좀 더 공격적인 행정이 필요하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자연적으로 원도심 활성화도 이룰 수 있다.

은행선화동, 대흥동, 유천동 등 도시재개발도 구에서 TF팀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부수고 짓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좀 더 세련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여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그래야 주민들도 중구에 자부심을 가지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일이 없을 것이다.

-허태정 시장의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를 놓고 지역간 경쟁이 치열하다.

새 야구장은 허 시장 공약도 있고, 다른 곳으로 옮기면 결국 주민갈등만 부추기게 된다. 당초 발표한 대로 하는 것이 대전 전체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길이다. 하루라도 빨리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야구장은 다양한 인프라가 집적된 스포츠단지에 들어서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면 주변개발이 촉진될 수 있다고 하지만, 현재 여건에서 도시 외곽에 세워봐야 큰 효과를 볼 수 없다. 당분간 청주 구장을 사용하더라도 현재의 위치에서 복합공간으로 추진하는 것이 관중 참여와 비용 측면에서 가장 맞다고 본다. 종합운동장 역시 노후화됐다고 하지만 기능을 못할 정도가 아니다. 다른 곳에 이전할 것이 아니라 증·개축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을 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