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지중고 총동문회, 예지재단 학교 정상화 촉구
대전예지중고 총동문회, 예지재단 학교 정상화 촉구
대전시교육청, 다음주 행정조치 여부 등 결정
  • 강주희 기자
  • 승인 2019.01.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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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강주희 기자] 대전예지중고 총동문회가 학사 파행을 겪고 있는 예지재단 이사회에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예지중고 총동문회는 19일 오후 2시 대전시교육청 정문에서 졸업 동문인과 재학생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예지중고등학교 정상화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총동문회는 성명서를 통해 ▲예지재단은 학사 파행 행위를 멈출 것 ▲학생과 선생님들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 것 ▲모든 학내사태로 인한 고소·고발을 철회할 것 ▲학교장과 교사들에 대한 직위해제 결정을 즉시 철회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를 낭독한 서문양례 회장은 “우리 모교 예지중고등학교는 지난 20년간 만학도의 소중한 배움터였다”며 “그동안 예지동문인들은 모교의 현실을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만, 예지재단이 공익성을 저버리고 우리 모교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20명의 선생님을 하루아침에 내모는 것을 보고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지재단은 공익법인으로서 대전예지중고가 시민을 위한 교육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야지만 현 재단 이사회는 마치 개인의 전유물인 양 학생 다수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다”며 “예지재단 이사회가 이번 성명에서 촉구한 대로 공익을 우선하는 학교운영의 자세를 보이지 읺고 변함없이 우리의 모교이자 만학도의 소중한 배움터를 훼손하려 한다면 졸업 선배로서 재학생들과 손잡고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예지재단 이사회가 전체 교원 24명 중 학교장을 포함한 20명의 교사에 대한 무더기 직위해제를 결정하면서, 복직 교사가 수업 등 학사업무를 담당하자 대다수의 학생이 등교 거부 또는 수업 거부를 하고 있다.

학사 파행이 이어지자 대전시교육청은 지난해 말 3차에 걸친 공문을 통해 예지재단 측에 학교 정상운영을 요구하면서 학사 파행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신입생 모집 중지 등의 행정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5일 예지재단으로부터 신입생 모집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견서를 받았다”며 “이를 검토한 후 다음 주 내 행정조치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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