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김진태 "내가 차기 당대표 적임자"… 충청권 '당심잡기'
정우택·김진태 "내가 차기 당대표 적임자"… 충청권 '당심잡기'
이은권 의원 의정보고회 참석, 지지세 확산 나서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1.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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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우택 의원(왼쪽)과 김진태 의원이 이은권 의원 의정보고회에 참석해 당대표 적임자론을 내세우고 있다.

[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자유한국당의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는 정우택·김진태 국회의원이 22일 대전을 찾아 저마다 당대표 적임자론을 내세웠다.

이날 정 의원과 김 의원은 충청권 당심을 사로잡기 위해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이은권 의원 의정보고회에 참석,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먼저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을 승리로 가져올 사람이 돼야 하는데 한가지 걱정이 되는 것이 있다”며 “대권에 욕심을 내는 사람들의 경선장이 될 것 같아 우려스럽다. 이런 사람들이 당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자기 사람을 심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계파 대립이 지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는데 대권 주자가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은 또다시 친박과 비박 프레임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스스로 서울시장을 구만두고 박원순 시장한테 서울을 내분 사람이 당대표를 하겠다는 것에 걱정스럽다”며 오세훈 전 시장을 겨냥한 뒤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주자를 뽑는 것이 나이라 총선승리를 가져오고, 야당다운 야당, 보수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구심점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거듭 노력하겠다”며 “내년 총선을 승리로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을 전당대회에서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의 발언에 모두 동의한다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당을 지킨 사람에게 당대표에 대한 가산점을 줘야 한다”며 “내일 국회에서 당대표로 출마할 것을 선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젊은 사람이 당대표가 돼서 되겠냐는 말이 많이 들리는데 이번 당대표는 제대로 문재인 정부와 싸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화합하고, 포옹할 때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힘껏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나와서 싸워보겠다는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된다"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 하면서 “지금까지 검증된 사람,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젊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 21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으며, 전당대회는 다음 달 27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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