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꺼진 불도 다시 보라’는 홍역예방
[사설] ‘꺼진 불도 다시 보라’는 홍역예방
  • 충남일보
  • 승인 2019.01.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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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감염병으로 알았던 홍역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홍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꺼진 불도 다시 보라’는 불조심 표어처럼 홍역이 되살아나고 있는 등 난데없이 홍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홍역이 되살아나면서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20, 30대 감염자가 많은 것은 1회 접종에 그친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신고된 후 홍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그야말로 또다시 ‘홍역’을 치르지 않으려면 개인이건 당국이건 예방에 허점이 없어야 할 것이다. 옛 날에는 마진이라 불렸던 홍역은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에는 공포와 외경의 대상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홍역이 창궐할 때마다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 전통의학을 통해 홍역과 맞섰던 인물과 그들이 남긴 문헌에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1962년 홍역 백신이 나오고 대대적인 예방접종이 실시되면서 홍역은 마침내 공포의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우리나라도 홍역은 2006년 퇴치선언을 하면서 ‘사라진 감염병’으로 여겨져 왔다.그러나 그후 해외 감염자가 유입되면서 환자가 나오고 있다. 홍역은 백신을 접종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예방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홍역과 함께 같은 2군 법정감염병인 수두 환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홍역, 수두, 환자가 늘면서 감염병 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감염병의 근본 처방은 예방접종의 강화다. 무엇보다 더이상 홍역 등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
홍역과 같은 감염병은 개인위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온 국민의 협조가 필요하다. 환자는 물론이고 모든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평소 생활화해야 한다.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해야 한다. 의심 환자는 다른 사람과 접촉을 줄여야 하며 부득이하게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 가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지난해 말과 올해 발생한 대구·경북과 경기 지역 홍역은 모두 바이러스가 동남아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확진자 가운데 해외에 다녀온 환자는 없다는 사실이다.

홍역같은 감염병은 민관이 힘을 합해야 예방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증세가 가볍다고 조심하지 않는다면 공연히 사회적으로 폐해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홍역이 ‘후진국 병’이라고 하지만 사람을 가리지 않고 노리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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