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 日 時 論] 어버이날
[忠 日 時 論] 어버이날
  • 최춘식 국장
  • 승인 2008.05.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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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날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어느달 보다도 의미가 있는 달이다.
5월 8일 어버이날은 어머니날에서 비롯된 말로 옛날에는 어머니날만 있고 아버지날이 없어 누군가가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합쳐 어버이날이라고 제정한 것으로 기억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버이날만은 부모님을 특별히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모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어찌 어버이날만에만 생각할수 있겠는가. 자신을 있게 해준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한다면 무엇으로도 부모에 대한 고마움은 갚을수가 없는 것이다.
아직은 젊다하지만, 또 자신들은 세월이 흐르는 것을 모르고사는것 같지만 어느누구도 예외란 있을수 없이 세월앞에서는 장사가 없는 것이다. 젊어서는 평생 늙지않을것 같지만 자신들도 모르게 늙어가는게 사실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철이 든다고한다. 그리고 자식을 낳아보아야 부모의 마음을 조금은 알게된다고 한다. 딸들이 어머니의 말을 잘듣지 않을때면 흔히 엄마들이하는 공통된 말이 있는데, 바로 ‘너도 나중에 꼭 너같은 딸을 낳아 보아라’는 말이다. 이 말은 또 머지 않아 그딸이 자라 어른이되었을때 자신의 딸에게 되풀이될 것이다.
언젠가 취재 차 제주도에 다녀온 일이 있다. 부모님을 효도관광이라는 목적으로 제주도 등 먼곳으로 모시고 가 부모를 버리고 저희들만 돌아온다는 소문이 있어 그러한 부모를 찾아 제주도에 가봤던 것이다.
소문은 사실로 확인되었고 그 부모에게 어찌된 영문인지 물었더니, 한사코 자식에 누가 될까 하시어 아들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는 부모들을 만날수 있었다. 그러나 끝내 그 부모들은 자식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고 자신들이 희생되는 길을 택하고 있어 다시금 부모에 대한 깊은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비록 자식은 부모를 버렸지만 부모는 자식을 버리지는않는다는 진리를 깨달은 시간이기도 했다.
아무리 생활이 복잡하고 바쁜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시간을 만들어 부모님 살아계실때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굳이 좋은 음식이 아니더라도 정성이 깃든 음식을 차려놓고 부모님을 모신다면 비록 그 음식이 맛이 없다 한들 어느 부모가 맛이 없다고 하겠는가.
일년에 한번돌아오는 어버이날만 유난을 떨게아니라 한달에 한번쯤이라도 부모님을 찾아 뵙고 맛있는음식으로 하루를 편안히 모실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한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어느한분이 일년52주를 한번도 빠짐없이 고향을 찾아 부모님을 뵙고 있어 주위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그 분은 단 한번도 자기가 효자라는 인식을 해본적이 없다고 말하고 당연히 자식으로서 해야할 도리가 아니겠냐며 오히려 자식이 부모를 찾아보지 않으면 누가 나의 부모를 찾아보겠냐며 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있을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참 따뜻한 사람이다. 이번 어버이날을 계기로 우리도 따뜻한 자식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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