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어린이재활병원 더 커진다"… 넥슨, 100억원 기부
"대전 어린이재활병원 더 커진다"… 넥슨, 100억원 기부
애초 1만 516㎡ 규모보다 7626㎡ 늘어
병원은 커지지만 병상 수는 60병상 그대로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2.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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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사업이 원래 계획된 규모보다 확대돼 건립된다.

대전시는 2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정우 NXC 대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넥슨재단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비로 100억 원을 4년 동안 나눠 후원한다.

이로써 시는 당초 건립비 337억 원에서 후원받은 금액 100억 원이 더해져 총 447억 원의 건립비로 지하 2층, 지상 5층의 연면적 1만 8142㎡의 어린이재활병원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애초 계획된 규모 1만 516㎡보다 7626㎡ 늘어난 규모다. 병원이 건립되는 부지는 서구 관저동 567-10번지 일원이다.

아울러 시는 병원 지상 주차장을 전면 지하에 조성해 장애아동과 가족의 이동 편의와 접근성을 최대한 높이고, 부지 전체를 차가 없는 공원으로 조성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넥슨의 기부금 후원으로 병원 시설이 전체적으로 확대되면서 그동안 우려됐던 장애아동의 특수교육을 위한 교실과 체육관, 돌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실과 강당,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과 무장애놀이터 조성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병원 규모가 애초 계획보다 커짐에 따라 설계를 하기 전부터 시민단체, 장애아동 부모 등과 협의회 같은 것을 만들어 필요로하는 교실, 돌봄 시설 등을 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병상 수는 애초 계획에 변함없이 60병상(입원 30병상, 낮 30병상) 그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병원을 관리하는데 적자운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병상을 확대할 경우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통상적으로 어린이재활병원은 비교적 낮은 의료수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재활치료에 드는 비용은 많지만, 의료보험상 병원에 떨어지는 수가가 적어 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병상을 늘릴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지만 적자운영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병원 운영을 지켜본 뒤 병상을 추가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넥슨재단과 건립 후원 협약을 체결한 자리에서 “그동안 넥슨재단이 보여준 사회공헌활동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며 “특히 우리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사업에 대한 넥슨의 통 큰 후원은 민·관이 함께하는 장애아동정책의 커다란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넥슨재단은 넥슨 컴퍼니가 받아온 관심과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기 위해 지난 2018년 2월에 설립됐다.

‘From a CHILD’를 기치로 IT와 문화, 놀이 그리고 건강의 영역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넥슨 작은책방,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넥슨 컴퓨터박물관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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