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구의원... “동구주민 행복 전령사 될 것"
노래하는 구의원... “동구주민 행복 전령사 될 것"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66] 강정규 대전 동구의회 의원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2.21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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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민들이 행복에 겨워 흥겨운 노래와 어깨춤을 덩실덩실 출 수 있도록 동구를 발전시키겠습니다”

기쁠 때는 기쁨을 더해주고 슬플 땐 위로가 돼주는 노래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자유한국당 소속 강정규 대전 동구의회 의원(54·신인동, 효동, 산내동)은 초선의 열정과 재선의 노련미가 더해진 3선 의원이다.

자신의 지역구에 살림살이를 도맡고 있다는 강 의원은 주민의 삶을 알뜰하게 챙기기 위해 늘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원이 발생하는 현장을 방문해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물론, 주민이 조금이라도 모이는 곳이라면 반드시 찾아가 대화를 나눈 뒤 그 속에서 나온 민원을 즉시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3선 의원을 하게 되니까 노련미가 생겨 민원을 처리하는데 굉장히 빠른 편입니다.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을 주는 요인들을 눈 뜨고 볼 수가 없고, 제가 알지 못하는 민원들을 알기 위해 곳곳을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강 의원은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구민들에게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자신의 끼인 노래로 구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어릴 적부터 한가락 뽑았다(?)는 강 의원은 노래대회에 출전해 수상하는 등 월등한 노래 실력을 지니고 있다. 강 의원은 기회가 될 때마다 이 같은 자신의 끼를 맘껏 발휘해 구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구민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제 노래로 신이 나서 그동안 쌓인 피로가 풀렸다는 분, 감동으로 다가왔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의 노래가 구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처럼 저의 의정활동으로 구민들에게 행복을 드리겠습니다”

다음은 강정규 의원과 일문일답.

-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역 내에 있는 자생단체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지난 2000년 더 큰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넓게 할 수 있는 봉사가 무엇인지 찾다가 이는 정치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2006년도에 동구의원으로 출마를 했는데 보기 좋게 낙선하게 됐다.

하지만 이 낙선의 경험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됐다. 구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고,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 또 미숙했던 저를 성숙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 줬던 계기였다.

더 큰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을 잃지 않고 준비를 더 단단히 한 상태에서 2010년 다시 동구의원으로 도전해 의회로 입성하게 됐다. 지금도 매일 생각한다. 낙선한 경험이 없었더라면 쉽게 초심을 잃었을 것이라고. 그래서 이 경험은 저에게 큰 보물이다.

- 의정활동 동안 많은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알고 있다. 자신이 세운 큰 성과를 뽑자면.

처음 동구의회에 입성하고 구정살림을 살펴보니까 동구에서 지출하지 않아도 될 듯한 돈을 내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지하차도 전등에 대한 전기료다. 제가 오기 전까지 꾸준히 전기료에 대한 수식억 원의 비용을 구에서 지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구에서만 전기료를 내는 것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 대전시뿐만 아니라 관계기관을 찾아 적극 의견을 제시했다. 이런 노력 끝에 결국 시에서 지하차도에 대한 전기료를 지출하기로 했고 대전 지역 내 지자체 역시도 이 혜택을 받게 됐다. 게다가 이 소식이 퍼지자 전국 지자체에서도 이 혜택을 받게 됐다. 

또 하나는 박성효 대전시장 시절 홍명상가를 철거하면서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대전천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만들고 많은 변화를 주려고 했지만, 새로운 대전시장이 당선돼 대전천이 일방통행으로만 변하고 이 외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그랬더니 교통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양방통행으로 해달라는 구민들의 민원이 솟구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114명의 주민성명을 받아 시와 관련기관에 제출하면서 양방통행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요구했다. 결국 오랜 시간 끝에 양방통행을 이끌어 냈고 구민들의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이뿐만 아니라 시내버스 노선 신설과 증차에 힘을 쏟아 구민들에게 교통 이용에 대한 편의성을 제공했다. 2017년도에 시가 버스를 증차한다는 뉴스를 접하게 됐는데 유성구와 서구에만 중점을 둔 버스 증차였다. 그래서 주민들의 성명을 받아 시에 접수하는 등 구에 교통편의를 위해 힘썼더니. 608번 버스의 노선을 신설했고, 배차 간격이 길었던 512번 버스도 증차시켜 배차 간격을 줄였다.

- 지역 내 현안은 무엇인가.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동구에 근로자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인 근로자 종합복지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도심에서 신도심으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근로자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면 많은 근로자가 동구에 남을 것이고, 신도심에 있는 근로자들도 원도심으로 돌아올 것으로 본다. 

이곳에는 수영장, 헬스장, 쉼터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공간도 만들어 교육과 소통이 이뤄지는 곳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동구 내에 많은 다문화 가족들을 만나봤는데 하나같이 이 같은 공간을 원하고 있었다.

가오동 같은 경우는 주차장이 없어 주변 상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앙시장처럼 주차타워를 만들어 많은 사람이 가오동 상권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대전 만세운동의 발원지인 인동장터에서 3.16 독립만세운동 재연행사를 구 단위 행사로 개최하고 있는데 3.1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독립운동 정신을 시민 전체에게 확산하기 위해서는 시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를 3선 의원으로 시켜주신 것은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동구의 발전에 더욱더 힘쓰라는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구민분들을 바라보며 구민분만 생각하겠다. 지금까지 보여주신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는 지역의 참된 일꾼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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