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내 직접 돌보고 싶어" 요양보호사 도전한 90대 할아버지
"치매 아내 직접 돌보고 싶어" 요양보호사 도전한 90대 할아버지
최대식 옹, 3월 자격증 시험 앞두고 ‘열공’… 합격 땐 충남 최고령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02.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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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90대 고령의 어르신이 아내의 치매를 직접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에 도전하고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대식 할아버지(예산․91). 충남도에 따르면 1929년생인 최 씨는 지난 1월 요양보호사 교육원에 등록하고 ‘형설지공’을 쌓게 됐다.

최 씨는 5개월 전부터 치매 증세를 보이는 아내의 약을 타러 보건소를 찾았다가 직원의 추천으로 요양보호사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오는 3월에 있는 자격증 시험을 앞두고 ‘열공모드’에 돌입했다. 최 씨가 합격하면 충남에서는 최고령자, 전국에서는 경북에 이어 두 번째 고령인 것으로 파악됐다.

승연희 노인복지과장은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고령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 씨는 도내 37만 200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요양보호사는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독립적인 일상 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노인 요양 및 재가 시설에서 신체 및 가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이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라 시·도지사로부터 지정받은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서 표준교육과정 24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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