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결정 유감"
양승조 지사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결정 유감"
"수도권정비위원회, 특별물량 공급 결정 말아야"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02.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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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정부가 결정한 충남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 지사는 우선 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입지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 뒤 "수도권정비위원회가 특별물량 공급 결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종보·공주보·백제보에 대한 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농업용수와 식수 대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입지 결정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특별 물량)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이는 국가발전 전략의 근간인 국가의 균형발전에 매우 위배되는 결정이며, 인구와 기능의 집중을 넘어 국가 통합과 발전의 저해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용인 입지 결정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목표와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 규제 완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수도권정비위원회가 특별물량 공급 결정을 하지 말 것을 거듭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대규모 공장 신설을 위한 특별물량 변경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충남도는 수도권 공장 총량 변경 시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해 왔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수도권 정비계획법'과 '수도권 공장총량제'는 수도권의 집중 현상 예방과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도의 분명한 입장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그는 "충남도는 KTX 오송역 분기로 인한 공주역 입지 선정 불이익, 아산만 도계 분쟁 점화, 세종특별자치시 지정으로 인한 도세의 축소 등을 묵묵히 견뎌 왔다"며 "성난 도민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천안종축장 2022년 이전 완료, 제조혁신파크 국비 50% 지원, 내포 혁신도시 지정, 평택-오송 복복선 천안아산역 설치 등 충남의 현안이자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일에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양 지사는 세종보·공주보·백제보에 대한 정부의 결정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농민과 주민들을 위한 선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양 지사는 "과거 4대강 사업은 자연에 대한 기본적 인식이 결여된 무모한 시도였다"며 "이번 정부의 결정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보 해체 등으로 인한 농업용수 부족과 농산물 생산 저하, 우성면 주민 우회로 이용 불편, 백제문화제 부교 설치 등에 따른 수위 유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양 지사는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에 대한 조치 이전에 농업용수, 식수에 대한 선대비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밝힌다"며 "7월 예정인 국가물관리위원회 구성 시 농업용수 확보 대책 등 도의 의견이 적극 개진될 수 있도록 하고 물 이용 대책 추진과 관련해 지역 여건에 대한 검토·분석 및 각계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충남지역의 잇단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양 지사는 "과거 경제와 효율성, 성과 중심으로 국가 경영이 됐고 기업체도 같은 입장"이라며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하고 사람과 인간 중심으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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