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진영 행안·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박영선 중기·진영 행안·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문성혁·박양우 청문보고서 채택 연기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3.27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문회 나온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청문회 나온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27일 국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진영 행정안전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비해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무리한 제출 요구를 하지 말고 정책검증을 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자료 요청을 해도 '개인정보다',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며 발뺌하고 있다"며 "과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40번 하면서 '자료 없이 청문회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후보자도 한상대 검찰총장 청문회때 병원 기록을 요청했다. 병원에서 갑질이 있었는지 궁금 사항을 점검해 보려고 하는 의원 양심에 맡길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또 김태호 후보자 검증할 때 가족에 대한 이름, 생년월일, 직업까지 다 요구했고 후보자 자녀의 초중고 대학 입학일자부터 졸업일자까지 모두 요청했다. 역지사지로 이런 것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 위원들 개개인에 대해 성실히 요청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훈 의원은 "자료 제출이 거부된 것 중에는 인간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자료도 있다"며 "후보자가 유방암 수술을 받은 병원이 어디인지가 왜 궁금한가.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을 살릴 역량을 제대로 갖췄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간사인 홍의락 의원도 "개인적으로 내기 어려운 자료들이 너무 많다"며 "후보자에 대한 질병문제나 아들 출생기록, 혼인관계증명서 등은 너무 개인적인 자료"라고 박 후보자를 엄호했다.

행정안전위원회의 진 후보자 청문회에서 야당은 후보자의 보건복지부 장관 사퇴 등 과거 사건과 부동산 투기 논란 등을 소재로 공세를 편 반면, 여당은 후보자 지명을 환영하며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한국당 윤재옥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당적을 옮겼는데 본인의 정체성이 민주당에 맞느냐. 그럼 그 이전 3선을 하는 동안 한국당 소속이었는데 정체성이 안 맞았느냐"고 물었다.

진 후보자는 "맞는 부분도 있고 이건 좀 내 생각과 다르지 않은가 하는 부분도 있다"며 "솔직히 말씀 드리면 (복지부) 장관 그만둘 땐 모든 걸 다 포기하고 그만둔 거다. 그런데 정치개혁을 하자는 다른 의원들과의 얘기 속에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유민봉 의원은 "강남 고급 아파트 입주 1년만에 17억대 시세차익을 봤고, 용산공원 인근 분양권 등으로 시세차익을 16억원 받았다"며 "2014년 매입한 땅은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돼 가치가 확 올랐는데 당시 지역구 의원이었으니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관련 의혹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없다"면서도 "국민정서상 송구하다. 지적하셔도 달게 받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외유 출장 의혹과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한 야당 질타가 쏟아졌다.

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조 후보자가 해외출장 간 곳이 장남과 차남이 유학한 곳과 매우 일치한다"며 "장남의 입학식과 졸업식에도 가지 않았느냐. 7번 출장에 5천만원 가까이 지출했다"고 질타했다.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은 "KAIST에서의 공무 출장과 관련, 장남·차남 졸업식에 맞춰 인근에 출장을 가는 등 적정성 문제가 있다"며 "10년간 43차례 출장을 갔는데 학교에 제출한 보고서 상 참석 행사 개최 날짜가 실제와 다르거나 해당 행사가 아예 없었던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출장 계획에 입각해 서류를 내고, 출장을 다녀와서 보고를 한 것 같다"며 "제가 알기에는 허위가 없다"고 수차례 해명했다.

조 후보자 아들의 호화유학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아들의 초호화 유학을 위해 7년 동안 7억원을 송금했는데 한 해 연봉을 아들 유학비로 다 바친다는 것이 이해가지 않는다"며 "자금을 어떻게 마련한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조 후보자는 "자녀 지원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의를 빚게 돼 송구스럽다. 유학자금은 보낼 수 있는 범위에서 보냈다"고 해명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연기했다. 농해수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문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 조만간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 재논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도 불발됐다. 문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한국당이 보고서 채택 안건 상정에 반대했다. 여야 간사들의 합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1일 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